천재 유교수의 생활 21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를 읽으며 내내 쓴웃음을 짓곤 했다. 읽을수록 어쩐지 마음이 허전해지는건 서른이 넘긴 내 나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융통성없는 유교수. 그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는,사람들에게 번번이 비웃음을 사거나, 때론 깊은 깨달음을 주면서 고집스럽게 이어진다. 이미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전환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했을까.. 아님 세월의 우회로를 길게 돌아온 자의 깨달음일까.. 우리가 성인이 되면서 버리고 왔던 정도(正道)에 대한 향수, 여전히 그것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안타까움 때문에 이 만화가 기억에 남는다. 생소한 작가였지만, 기회가 닿으면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 싶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에서 보여주었던 사람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애정이 꽤 읽어둘만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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