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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가 살아나요 ㅣ 콩콩꼬마그림책 13
안윤모 그림, 유문조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들 그림책을 보다보면, 읽는 엄마가 자존심이 상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뻔한 오류, 최선을 다하지 않은 그림, 무성의에 대한 아쉬움.. 마치 내 아이가 무시당하고 있다는 뜬금없는 불쾌감. 헌데 이책을 읽으면서는 두번 세번 볼 때마다 더욱 유쾌하다. 그림이나 글에 공들인 흔적이 정말 역력하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적절하게 선택된 언어들은 거의 감탄의 수준. 다음페이지에 넘어가기에 전에 있는 앞선 페이지에는 있는 다음페이지에 대한 암시도 무리없이 녹아있다. 아이들은 똑같은 반복을 좋아한다고 한다. 매번 단일한 어조로 읽어줄 수 있게 글자의 크기와 높낮이도 조절해놓아서 마음에 쏘옥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