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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를 보여 줘 1 - 수어의 섬, 마서스비니어드 ㅣ 곰곰문고 103
앤 클레어 르조트 지음, 조응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9월
평점 :
이 책은 실제 농인인 작가가 쓴 소설로 실제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작가의
글이 너무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실제 듣는 청인같은 디테일이 있어 전혀
불편함이 있는 작가의 소설이라고 생각치 못하고 읽었다.
마서스비니어드 라는 수어를 쓰는 섬의 한 소녀 메리는 이 섬에 살며 일상적인 수어와
들리지 않아도 몸으로 표현해내는 언어를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 없이 살아간다.
p. 16
나는 글이 참 좋다. 하지만 글은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나는 생각을 할 때
수어나 영어의 단어와 문장뿐만 아니라 형상과 감정의 흐름이 마음속에 떠오른다.
그 감정의 흐름은 내가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음악을 닮았을 것 같다.
하지만 가끔 표현하고 들어본 적 없는 것에 대한 표현은 좀 서글퍼 보이기도 하다.
당시 농인이 많이 사는 섬이라는 특수성?때문에 과학자들이 조사를 하러오고 메리는 그들의
실험대상으로 납치하지만 운좋게 부모가 있는 곳으로 탈출하지만 오는 과정은 힘들기만 하고..
그런 마서드비니어드 섬에도 차별이 존재했고 그것은 백인 사이에서만 평등이었던 것이다.
원주민과 백인사이의 차별, 남녀의 차별, 소수인에 대한 차별에 의문을 품는 메리는 고민하고
어린 소녀는 혼자 투쟁한다.
이 책은 인종문제, 소수인에 대한 차별문제, 미국독립전쟁 이야기이지만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차별에 대한 문제를 다룬 책이고 특히 농인이라는 어쩌면 약자인 메리의 용감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과연 예전의 차별이라는 주제는 오늘날에도 아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주인공의
용기가 너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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