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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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인생에서 우리가 해야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려준 책이다.

자연의 탄생, 성장, 죽음의 연속적인 과정이 반복되듯이

인생도 셀수 없는 흔들림, 넘어짐, 무너지는 과정이

반복되어 다시 일어나고 원하는 것을 희망하며

성장하는 건 ' 흐르는 강물처럼 산다' 일 것이다.

그걸 깨닫기까지 빅토리아는 자연의 법칙을 보며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잃어버린 것에서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성장 소설이었다.


책 속에는 많은 좋은 말들이 나온다.



p.143

"흐르는 강물처럼 살거야.."





p. 416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조각들을 모아가며 성장한다.

...

강물처럼 나 역시 나를 다른 존재들과

이어주는 작은 조각들을 모으면서 살아왔고,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P.430

얇은 구름이 흩어지고 윤슬이 반짝이는 걸

보며 생각했다. 내가 삶이라고 불러온

이 여정도 잠겨버린 이 강물과 비슷하지 않는가.







#흐르는강물처럼
#셸리리드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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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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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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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얻었고 누군가를 위해 나설수 있는 그 자리에 올라간 순간, 그녀가 잃어야했던 가족과 일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만 누군가에겐 적대적일수 밖에 없는 자리. 그녀는 그것을 지키고자 하지만 지키려할수록 검은 그림자는 다가오고 그녀는 불안함에 시달리고, 결국 그녀도 어쩔수없는 딸 플로라의 일이 일어나고, 또 프롤로그에 나온 장면에 마주하고 만다.
이 소설은 정말 한순간에 읽어내릴 정도로 흡인력이 대단하고 다음권이 너무 기다려지도록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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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어서 참 다행이야
제넷 맥커디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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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죽어서참다행이야 #위즈덤하우스 #제넷맥커디 #서평단 #박미경옮김


P. 7

"엄마, 나...... 드디어 40킬로그램을 찍었어, 진짜 삐쩍 곯았어."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는 엄마를 앞에 두고 내가 떠올린 최상의 아이디어는 바로 이거였다. 엄마가 입원하면서 생긴 두려움과 슬픔은 거식증을 부추기는 완벽한 칵테일로 변해서 엄마가 나를 위해 정해준 체중 목표치를 달성하게 했다. 40킬로그램, 나는 이게 먹힐 거라고 확신해서 엉덩이를 쭈 빼고 거만하게 다리를 꼬았다. 그리고 엄마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하지만 엄마는 깨어나지 않았다. 깨어날 기미조차 없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 체중으로도 엄마르 깨울 수 없다면 다른 어떤 것으로도 깨울 수 없을 터였다. 어떤 것으로도 엄마를 깨울 수 없다면, 엄마가 정말로 죽는 다는 뜻이었다. 엄마가 정말로 죽는다면, 나는 이제 어쩌란 말인가? 내 삶의 목적은 항상 엄마를 행복하게 하는 건데, 엄마가 나한테 바라는 모습의 사람이 되는 건데, 엄마가 없다면 나는 이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책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부분이다.

이 책은 제목부터 너무 자극적이어서 이 제목으로 어떤 내용이 나오나 했는데

저 부분을 보고 아 실제는 엄마를 무척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 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반전..

실제 엄마와의 강박적인 관계가 중심이다.

또한 자라면서 누려야할 아이로서의 제넷은 없다.

오로지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제넷만 있을 뿐이다.

엄마가 원하는 제넷이 되기 위해 엄마를 위해 제넷은 늘 싫어도 예스를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엄마가 죽고난 후

당연한 줄 알았던 엄마와의 관계가 뒤틀린 관계였음을 알게 되고

엄마의 존재를 비로소 한 인간에 불과했단걸 깨달으며

용감하게 스스로를 일으키며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 정말 길고긴 과정이지만

제넷의 처절하고 힘들지만 끝끝내 극복해내는 과정이 감동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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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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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창비 #소설Y클럽 #인간7부제 #박소영장편소설

박소영 작가 글을 좋아해요

참신한 소재의 SF글을 참 잘 쓰시는 듯해요

그런데 이번 소설은 대박이네요

한 인간을 7요일로 나누어 쓰다니요

인간 7부제 사전 동의서는 그런 의미에서

처음엔 생소하면서 충격적으로 보였어요

물론 이 세계도 특별한 계급은 있어요

정해준 룰이 아닌 그걸 누리는 특권 계급이요

수요일을 사는 수인 현울림과

화요일을 사는 화인 강지나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에요

두사람은 가까워질수도 멀어질수도 없는 보디메이트가 되는데요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 복수

아.. 결말이 좀 서글펐어요

그치만 그들의 꿈인 365일을

온전히 365일 인간으로 사는 것.

디스토피아 소설이면서

현재 우리의 현실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어요

최근 나온 SF 중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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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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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도연화)



도연화 작가 소개말이에요

계절과 눈을 맞추고,
동거견과 발을 맞추는 사람.

보슬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사람.

영원의 행복을 바라기보단
오늘의 행복을 꿈꾸는 사람.

Instagram@eonwhay




도연화 작가의 첫 에세이집



첫 작품이라기엔 너무 잘 쓰여진 에세이입니다!!



시도 나오고 에세이도 나오는데

이게 너무 내 스타일이라 공감이 팍팍 가는 에세이에요



제목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같지만

알고보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자기를 알고 자기를 이해하는 자기를 더 위하는 방법이

잘 적혀있습니다.


읽고나면 위로를 받고 위안을 받고 감동을 받게 되요

힘들때 아무 페이지를 펼쳐도 위로를 받을수 있는 책이에요

아무 페이지 모두 힐링의 말들이 많습니다.

읽고 나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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