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
임영태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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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을 던지는 일은 누구에게나 삶의 한 순간에서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일이다. 생존의 욕구가 가장 강할수록 우리는 어떤 일에도 힘겨워하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삶의 의미를 일깨우게 된다. 임영태 작가의 <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어떠한 마음으로 들여다 보아야 하는지를 절싷하게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을 무작정 살아간다고 내 삶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소한 일이라도 누군가에게는 그 의미를 찾아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삶의 극명한 지점을 거치지 않고는 사람이 더 한층 성숙해지지 않듯이 한뼘 더 성장을 하게 만드는 힘을 주게 하는 그러한 일로서 우리에게 다가오게 만들고 있다.


 작가는 일찍이 40대라는 젊은 시절에 한 시골에 정착을 하면서 삶의 생계수단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삶을 꾸려나가는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다. 이러한 자전적인 작가의 이야기가 소설에 잘 투영이 되어 편의점 내에서 보여지는 일상적인 나의 이야기가 초점되어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로 하여금 자전 소설이라고 불러도 충분한 이 소설에서 보다 주목하게 만드는 지점은 작가가 살아 있는 한 유기체이자 개인이라는 주체라는 존재로 먼저 시작되는 지점이다. 그저 흘러가는 일이 아닌 삶은 내게 목숨이 붙어있는 한 우리에게는 끝없는 순간이 계속 진행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인생을 바라보게 해 주는 일상의 한 순간의 포착이라는 점이다.


편의점을 들리는 모든 손님들은 주인공처럼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일을 하기 위한 그 시간으로서 보여주는 삶의 수평선과도 같아 보였다. 그들의 인생은 하나같이 하찮은 것이 없으며, 어떤 직업을 가졌든 자신이 만족하게 하는 일이라면 그것만으로도 가장 빛나는 일이지 않을까 반대로 생각해보면 작가는 독자에게 잘 전달해 주고 있다. 삶의 열망을 채워가기 위한 욕망보다 삶의 의미를 한뼘씩 채워 가는 일 그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적인 인생의 의미라는 점을 보여준다. <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 이 책은 그렇게 우리는 아득하게 흘러가지 못하는 일생이 아닌 새롭게 자신을 발견하고 삶과 삶 사이에 놓여있는 나의 삶을 통찰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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