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팽창 스토리 살롱 Story Salon 3
구보 미스미 지음, 권남희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구보 미스미의 <밤의 팽창>은 이전의 작품에서도 연장선상에서 보여지듯이 왠지 모르게 여자 주인공을 제일 먼저 연장선상에서 사람에 대한 고민들을 깊게 해주는 관계적 지향과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풀어서 써놓은 연작 소설과도 같은 인상을 주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었다. 읽는 내내 내가 가장 여성들의 성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얼마만큼 동의하고 가까이 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게끔 하는 마음도 있었다. 보편적인 여성들의 페미니즘적인 면에 있어서 성 문제는 자유롭게 신성시까지하다는 측면으로 접근해볼 때 우리나라에서처럼 성에 언급부분이 자유롭지 못하는 측면과 자연스럽게 대비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만큼 그녀의 작품세계는 여성에 가지는 감정에 대한 측면에 대해서 자유롭게 기술해나가고 있다는 점이 아주 분명하고 다양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녀만이 가지는 색채나 스타일, 문체의 면모에서도 지금의 시대에서는 굉장히 획기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열정의 표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의 앞선 부분에 나오는 주인공 히로미의 배란기에 대한 언급은 조금은 부끄럽지만 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충동과 거기에 다다르고자 하는 접근면에 있어서 연애에 대한 문제로까지 확장시켜냄으로써 아주 가장 자연스럽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는 청춘기를 보낸 세대라면 소설이 접근해가는 부분에서 가장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닫혀 있는 성적인 접근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어찌 보면 뒤집어 생각해 보면 그녀의 성적인 욕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자연스러운 접근과 관찰을 통해서 보다 세심하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복잡한 감정에 놓여 있다가도 점점 빠져드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가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성을 분명하게 이렇다 저렇다 재단하는 것이 아닌 남성과 여성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공감을 어떻게 접근해 가는 것인지를 구보 미스는 분명한 태도로 일관하여 성에 대한 부분을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는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미적인 표현이자 은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방통행이 아닌 성의 관계를 잘 풀어놓은 <밤의 팽창>은 한 마디로 여성이 가지는 최대한의 성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상대적인 관점에서 잘 표현해낸 여성적인 관점의 소설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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