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 지구공동생활자를 위한 짧은 우화, 동물의 존재 이유를 묻는 우아한 공방
장 뤽 포르케 지음, 야체크 워즈니악 그림, 장한라 옮김 / 서해문집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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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날 행사로 누군가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을 추천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2023년 3월 도서실에 등록된 책이었습니다. 

'위대한 동물들'의 법정이라도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생명체를 함부로 다루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잘 와닿지 않은 사람에게

생명체를 도대체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생명체에 대해 존중을 어떻게 하는지, 

이런 질문을 들게 하고 답을 찾게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모든 생명체는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일깨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버가 재판장의 자리에 앉아 말합니다. 

동물들이 인간에게 내릴 수 있는 판결은 '멸종', 인간종만 딱 사라진다면 다른 모든 생물을 구할 수 있다.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추천도서로 많은 이들에게 안내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럽칼새

재판장, 노트바르는 유럽칼새가 1년 동안 거의 아홉 달을 날면서 지낸다는 사실을 상상할없다고 하자, 유럽칼새는 인간이 날 수 없다는 사실, 땅바닥에 딱 붙어서 산다는 사실을 상상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인간 중심적 사고의 면모를 보여 준다.

수리부엉이

대자연을 미화하지 마세요. 자연은 착하지도 않고 너그럽지도 않습니다.  

세상은 자비가 없어요. 우리는 자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차없죠. 바로 이 점만큼은 우리나 당신들이나 비슷합니다. 인간은 냉혹하니까요. 인간에겐 어떤 자비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전 인간이 딱해요.

우리가 인간에게 판결을 내린다면 이렇게 되겠죠. 멸종이라는 고통을 겪으라고 말입니다.


비버

인간종만 딱 사라진다면, 다른 모든 생물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당신들에게 요청한 적 없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요청할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한테는 당신들 허락이 필요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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