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들 주세요 사계절 중학년문고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이영림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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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6년 2월 24일자 <세상 읽기> 칼럼에 어린이책 작가인 김서정 님이 "프린들을 살리려고 프린들과 싸운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성장'이란 단어에 꽂혀 오려두었던 것 같다. 이 주일 전 방과후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읽으면서 어른의 역할이란 '뿌리쳐지고 치받혀야 한다'는 데 밑줄을 그었다. 교사에게 '골치 아픈 말썽꾸러기' 학생은 짜증과 화의 원인 제공자인데,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그런 학생에게 교사는 뿌리쳐지고 치받혀야 한다는 것, 성장이란 그 과정에서 일어난다고 글쓴이의 의중을 읽었다. 살짝 부끄러웠다. 도서실 검색을 하니, <프린들 주세요>가 있다. 2011년 초판이었다. 초등학생용 동화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가는데, 소설로 읽는 언어학 입문서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긴장감 있는 이야기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레인저 선생님의 편지글, 사전 등재에 이르러서는 가슴이 먹먹해져서 의자에서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곧장 구해서 읽은 <프린들 파일>은 앤드루 클레먼츠의 유작이란 점에서 소중함이 더해졌다. 감동은 그대로 이어졌다. 현실의 학교와 달라보여도 어딘가에는 닉과 조시가 있을 테다. 언제든 뿌리쳐지고 치받혀질 준비를 지금 해도 될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프린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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