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들 - 존 버거의 예술가론
존 버거 지음, 톰 오버턴 엮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에 실린 도판들은 모두 흑백이다. 요즘 같은 소비주의 시대에, 광이 나는 천연색 복제화는 그 이미지를 통해 전달되는 대상을 백만장자들을 위한 장식품으로 축소시켜 버리는 경항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흑백으로 된 복제화는 단순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성의 고리』(The Rings of Saturn)는 총 10장에 걸쳐 서술자인 ‘나‘가 17세기 노리치에서 의사로 활동한 토머스 브라운이라는 학자를 연구하기 위해낮을 능가하는 "시간의 밤"72)을 따라 스러져가는 도시를 여행하는 것으로시작된다. ‘나‘는 신흥 공업도시로 부흥하다 이제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도시인 영국의 로우스토프트와 던위치, 노리치 등지를 다니며 오래전 그곳 에 살던 역사적 인물들의 잘 알려지지 않는 에피소드를 기억해 낸다. 작품속에서 두 이야기가 겹치는데, 하나는 ‘나‘라는 서술자가 여행지를 다니며보고 들은 기록과 ‘나‘와 관련된 인물들 - 토마스, 재닌 등 - 에 관한 회 상이고, 다른 하나는 서술자가 소개하는 역사 속 인물들 - 토머스 브라운,
프레더릭 파라와 제임스 2세, 오르비스 떼르띠우스, 조셉 콘레드와 케이스먼트, 서태후, 앨저넌 스윈번, 피츠제럴드, 샬럿 아이브즈와 샤토브리앙 자작등 - 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이다. 또한 서술자는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와함께 자신이 여행하는 도시의 특징이 드러나는 사물들인 청어, 기관차, 수용 소, 다리, 설탕, 무기들, 성전, 누에나방, 양잠 등과 관련한 자연사를 살피는 데, 이러한 서술 속에서 쇠락하는 도시를 바라보는 서술자의 현재의 시간과 자연사를 회상하는 과거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레스테이아 3부작 을유세계문학전집 77
아이스킬로스 지음, 김기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비극에는 왜 읽을거리가 많다고 하는지를 깨닫는중이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고 구조는 아주 치밀하지는.않지만 우리의 욕망을 가장.적절하게.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16
그 사무실에는 강의를 위한 메모와 편지, 
온갖 종류의 문서가 엄청나게 널브러져 있어서 종이의 홍수에 파묻힌 기분이었다. 
그 놀라운 종이의 집적이 시작된 곳이자 
집중된 곳이기도 한 책상 위에는 차츰 산과계곡이 있는, 종이로 이루어진 번듯한 풍경이 생겨났는데, 이 풍경의 가장자리는 바다를 만난 빙하처럼 뚝 끊어졌고, 
그 주위의 바닥에는 은연중에 사무실 한가운데로 이동해가는 새로운 퇴적층이 형성되었다. 책상 위에 끝도 없이 쌓여만가는종이 때문에 재닌이 다른 책상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게 된것도 벌써 여러해 전의 일이었다. 
책상을 옮길 때마다 비슷한 축적과정이 반복되었는데, 
이 책상들은 종이로 이루어진 재닌의 우주의 후기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잭 런던에 대해서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승리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보았다. 특히 그의 또 다른 단편집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고민, 백인의 민낯까지 볼 수 있어서 솔직하면서 직설적인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지적 벅(개)시점으로 되어있는 <야성의 부름>에서 주인공 벅 말고 다른 썰매개들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내 동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