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문화 의 책 <#향수_AtoZ>은 제목 그대로 향수에 대한 백과사전 네러티브이다.후각이라는 열린 창을 통해 뇌에 들어오는 냄새는 그 어떤 자극보다 민감하고 오래 기억되는 감각이다. 우리는 종종 어떤 냄새를 통해 과거를 추억하고 그 순간을 기억하는데 그것은 암기에 의한 기억보다 강렬하다.'인류학적 관점에서 향과 향수는 인간과 신을 매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러 문화권에서 인간은 고기와 식물을 먹고 소화시킨 다음 배설물을 내보냈기 때문에 운명적으로 ㅁㅁ의 냄새와 싸워야 했다. 하지만 신들은 희생의 제물의 향이나 그들을 위해 피운 향기로운 향을 즐겼다.'(p19) 아마도 인간은 신과 소통하기를 원했고 그래서 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향수는 인간과 신 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을 소통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소설 <향수>에서도 타인과의 교류에 익숙하지 못한 주인공이 그들의 향에 집착하게 되고 그가 만든 향에 사람들은 심취한다. 내가 향수에 대해 궁금하던 시기에 헤매고 다녔던 그라스지역은 계절상 향수에 적합한 식물들이 잘 자란다고 한다. 그것들로 에센스, 압솔루트, 콘크레트 형태의 조향재료가 만들어 진다.책에서는 천연원료와 합성원료 추출방법과 그것을 조향하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언급해 준다. 어떤 비율에 따라 어떤 향이 만들어 지고 그것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를 .우리의 감각은 연습에 따라 깊이가 깊어진다. 와인에 대한 감각도 다양한 맛에 대한 훈련을 하면 풍부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향에 대한 감각도 마찬가지이다. 향수는 그 향기에서 얻는 후각의 예술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담는 병은 무척 심미적인 시각의 예술이다. 그래서 그들은 예술프로젝트를 통해 후각에 대한 창의적인 실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책을 읽으며 내가 좋아하는 향을 추출하고 조합하는 상상을 충분하게 할 수 있었다. 이 책 은근히 재미있다. @misul_munhwa #향수_AtoZ #콜렉티브네 #잔도레 #제레미페르도 #향수AtoZ #향수 #향수책 #향수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서평 #책리뷰 #미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