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를 읽고, 발자크가 누구인지 아는 유식한 젊은이를 보는군요. 특히 그런 젊은이가 지극히 드문,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 집이나 우리 집안 같은 곳에서 만나니 더 기쁘군요." 그는 우리 집안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덧붙였다. 
게르망트네 사람들은 아무리 만인이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척하려고해도 소용없었는데, ‘명문가에서 태어났거나 특히 그들보다‘열등한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자리를 같이하는 큰 행사에서는 그들의 비위를 맞추기를 열망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을 때에는, 가문의 오래된 회고담을 꺼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하고 남작이 말했다. "귀족이란 지성이나 심성이 가장 훌륭한 사람을 의미했죠. 그런데 우리 중에서 처음으로 빅튀르니앵 데스그리뇽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을 만났네요. 처음이란 말은 잘못됐군요. 폴리냐크나 몽테스큐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샤를뤼스 씨는 아들을 이 두 사람과 동일시하면 후작 부인이 황홀해하리라는 걸 알고 그렇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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