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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수위실에서 전화가 와서, 내게 온 편지 한 통을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는 아래층으로 달려 내려갑니다. 하지만 그곳에 수위는 없고, 대신 배달부로부터 우편물을 접수하는 우편함 관리인이 있을 뿐입니다. 편지를 달라고 합니다. 관리인은 탁자 위를 뒤지 지만, 방금 전까지 거기 있었어야 할 내 편지를 발견하지는 못합니다. 그는 말하기를, 그럴 자격도 없는데 마음대 로 배달부로부터 우편물을 받은 데다가 그걸 우편함 관리인에게 갖다주지도 않은 수위의 잘못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