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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ㅣ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평점 :
주인공인 '구’ 가 죽은 이후,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구의 삶과 죽음을
각자의 방식으로 ‘증명’하려는 이야기
라고 하는 데
나에게는 구와 담이의 가슴 먹먹한 인생이야기였다.
-첫 몇페이지를 읽으면서 '철학서' 인가 했다. 제목도 하필 '증명'이 들어가서
-슬프다. 어떤 감동과 인간 본성을 건드리며 가슴 중앙에서 서서히 퍼지는 슬픔이 아니라 그냥 힘겨운 슬픔이다.
-모든 문장들이 무겁고 의미부여가 심하게 되어있는데 - 조연은 없고 주연들만 있는 느낌- 과하거나 유치하다는 느낌이 안든다.
- 구와 담이의 인생은 너무 힘겹다.
글을 보면서도 내가 기력이 쇠한다. 피폐해진다.
-구와 담이의 사랑이야기라고 나는 생각하고 싶다.
너를 보고 싶었다. 너를 바라보다 죽고 싶었다. 너는 알까?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모를까? 네가 모른다면 나는 너무 서럽다. 죽음보다 서럽다. 너를 보지 못하고 너를 생각하다 나는 죽었다. 너는 너는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다. 내가 본 마지막 세상이 너여야 했다. - P16
구를 보는 순간에야 이모에게 잘가라는 인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로 가지는 마, 이모. 내가 일단 잘 가라고는 하는데, 그러는데, 그래도 아주 가지는 마. 쉬엄쉬엄 가. 자주 돌아봐. 가는 건 이모가 먼저했으니까 잊는 건 내가 먼저 할 거야. 그 정도는 괜찮잖아. - P148
"니가 그러는 거 싫어"
"너는 되고 나는 안돼?"
..........
..........
"내가 하면 되니까 너는 안 하면 좋겠어."
"그럼...내가 하면 안되는 거 너도 안 하면 좋겠어." - P31
네가 있든 없든 나는 어차피 외롭고 불행해.
행복하자고 같이 있는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 P159
담이 앞에서는 어떤 표정도 지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다시 운다면 그건 담이 앞이어야 한다. 다시 웃어도 그건 담이 앞이어야 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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