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엔 없는 게 없지 ㅣ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박아림 지음 / 고래뱃속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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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자연이 주는 선물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옵니다. 


노랗게 익은 벼와 주렁주렁 열린 감, 알록달록한 채소들까지. 생각만 해도 풍성해지는 가을 풍경을 그림책으로 만났습니다. ^^ 


바로 박아림 작가의 《시골엔 없는 게 없지》인데요 ^^


이 책은 가족과 함께 시골에 간 하루를 담고 있습니다. 뒷마당에는 감나무가 있고, 앞마당에는 콩꼬투리가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닭장에서는 닭과 병아리를 만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따라 논과 밭을 구경합니다. 황금빛 논두렁과 알록달록한 밭을 누비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하하 너무 행복한 하루죠. 저도 시골을 넘 좋아했는데 이제 갈수가 없네요 ㅜㅠ


읽다 보면 시골에는 정말 없는 게 없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


감을 따고 콩을 살펴보고, 고구마를 캐고 밤을 줍는 일까지. 도시에서는 일부러 체험 장소를 찾아야 할 경험들이 시골에서는 일상이죠.


특히 이 책은 자연을 눈으로만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직접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고, 몸을 움직이며 경험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컴퓨터나 휴대폰 없이도 하루가 금세 지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어릴땐 핸드폰없이 하루종일 놀며 할게 많았는데 말이죠. 


저는 그림을 공부했던 사람이라 그림책을 볼 때 글뿐 아니라 그림의 색감과 구도도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데요.



이 책에는 초록과 노랑을 중심으로 보라, 빨강, 주황 등 다양한 색이 어우러져 색의 하모니를 느낄수있고 ~가을의 풍성함을 색으로 가득 채운 듯한 그림이 인상적이었어요.


 사람과 작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마치 그림 속 풍경으로 들어가 함께 뛰어놀고 싶은 마음도 들었구요.


또 재미있었던 부분은 생생한 의성어와 의태어입니다. 토실토실한 감, 탈탈탈탈 움직이는 경운기, 쑤욱쑤욱 캐내는 고구마처럼 소리 내어 읽으면 장면이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왔어요. 아이와 함께 읽을때 그림 속에서 발견한 것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어떤 소리와 촉감이 떠오르는지 이야기해 봐도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남는 이유는 풍성한 자연 풍경 너머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느껴진단 거예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따뜻한 환대, 함께 밥을 먹고 논과 밭을 둘러보는 하루.


 특별한 놀이기구나 값비싼 체험이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하루가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저는 봉사할때 어르신들과도 함께 읽어볼거예요♡ 좋아하실거 같구요!!


저자 소개에는 책을 만드는 동안 어머니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ㅜㅠ 작가님 힘내세요..


 늘 곁에 있을 것 같았던 사람과 시간이 사실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책 속 시골 풍경은 단순히 아름다운 가을 풍경으로만 읽히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까지...전해졌습니다.


함께 먹는 밥 한 끼,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는 여유,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웃음이 살아있는 책♡


《시골엔 없는 게 없지》는 완벽하게 모든 것을 갖추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풍성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것 같았어요.♡


가을의 색과 냄새, 자연의 생명력, 가족의 따뜻함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을 덮은 뒤에는 우리 주변의 작은 풍경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게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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