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지만 ㅣ 바람그림책 183
도요후쿠 마키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고양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생선을 좋아하고, 새나 쥐를 쫓아다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그런데 고양이인데 생선을 좋아하지 않거나 다른 동물을 아끼는 고양이가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온 모습이 모든 고양이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


《나는 고양이지만》은 이런 익숙한 생각에서 출발하는 그림책입니다.


책 속 주인공은 고양이들만 사는 마을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이 자신이 알고 있던 고양이의 모습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친구들 역시 저마다 자신만의 비밀과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지요.


고양이들의 엉뚱한 모습을 보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책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모습도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얼마나 쉽게 몇 가지 특징만으로 판단할까요?


조용한 사람은 내성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다른 일도 잘할 것이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같은 상황에서도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남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누군가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저 서로 다를 뿐이지요.


이 책은 고양이라는 친숙한 동물의 세계를 통해 아이들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닐 수 있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서로의 다름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친구와 좋아하는 놀이가 다르거나, 다른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혼자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아이와 함께 읽을때 이런 대화를 나눴어요


“엄마: 고양이는 모두 생선을 좋아할까?”


“아이: 아닐 수도 있지!”


“엄마: 그럼 친구가 나와 다른 걸 좋아하면 어떨까?”


“아이: 그냥 다를 수 있는 거지.”


짧은 대화지만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요. 


아이의 대답을 바로 평가하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로도 읽힙니다.


주변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의 취향이나 생각을 숨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친구들과 비슷하게 행동해야 편안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기도 하지요. 하지만 모두가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나만의 취향과 생각을 알아가는 과정도 자신을 이해하는 중요한 시간이니까요.


우리아이에게도 자신의 취향을 소중히 여기면서 다른 사람의 선택 역시 존중하는 마음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결국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고양이지만》은 평범한 고양이의 일상에서 출발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생각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다양성과 선입견, 서로를 이해하는 태도에 대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모습이 참 많습니다. 누군가가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게 바라보기보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고양이지만 모두가 같은 고양이는 아니듯, 사람도 저마다 다른 모습과 취향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 다름을 인정할 때 우리가 만나는 세상도 조금 더 넓어질 수 있겠지요. ^^


우리아이와 함께 서로의 취향을 이야기해 보고 싶은 분들, 다양성과 존중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