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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 ㅣ 초등 철학 놀이터
정예슬 지음, 전다은 그림 / 다림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참 재미있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엄마, 공부는 왜 해야 해?”ㅜㅠ..
“친구가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해?”
“학교는 꼭 가야 하는 거야?”
어른에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질문도 아이에게는 꽤 진지한 고민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질문을 받으면 부모인 저도 ^^;;선뜻 정답을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는 바로 이런 아이들의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정예슬 작가는 아이들이 학교와 집에서 실제로 마주할 만한 고민을 꺼내고, 그 고민을 동서양의 철학자 34명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존 듀이와 함께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겠어’라는 고민을 들여다봅니다.
친구 관계에서는 거절하기 어려운 마음이나 친구의 비밀을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지 생각하고, 자아에 대해서는 ‘실패하면 어쩌지?’, ‘걱정이 너무 많아’, ‘내가 예민하다고?’ 같은 마음도 만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철학을 어렵고 딱딱한 지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아이가 실제로 할 법한 질문을 먼저 던지고, 철학자의 생각을 만나면서 ‘그럼 나는 어떻게 생각하지?’ 하고 다시 자기 생각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생각에 꼬리를 물게 해서 갠적으로 더 맘에 들었어요.

저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 정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근데
이게 잘..안될때도 많아요!^^;;
특히 아이가 커갈수록 부모가 모든 질문에 답을 알고 있을 수도 없고...
부모의 생각이 언제나 아이에게 맞는 정답인 것도 아니니까요.
여튼!!
이 책의 ‘대화방’이라는 설정이 재미있었습니다. ^^
실제로 철학자와 채팅하듯 고민을 털어놓는 느낌이라 아이들이 철학을 조금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가기 싫어”, “하루 종일 유튜브 보고 싶어”,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처럼 아이들이 평소에 한 번쯤 해봤을 만한 고민도 등장합니다.ㅜㅠ
ㅋㅋ 학창시절 곱슬머리땜 고민하고 막 화냈던 오라버니 질문도 여기있어요( 외모고민) ㅋㅋ
여기에 몽테뉴님의 답신 대...박! 뭐라고 하셨게요?! ^^ 근데 한번에 맘을 돌릴 순 없으니 자꾸읽어보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진짜 학부모도 공부많이 해야해요... 말문이 막힐때가 많아서요 ㅜㅠ 저도 이책 ㅋ 단톡방에 들어가서 얻은 지혜도 많았구요.
그리고 거인의 어깨에 빌려 답을 주기땜에
추후 글쓰기에 활용도 높을거 같습니다.

결국 철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왜?’라고 질문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질문에 부모가 급하게 답을 정해주기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되물어주는 것.
서로 다른 생각을 들어보고, 내 생각도 다시 바라보는 것. 그런 작은 대화가 아이의 생각을 깊게 만들어 주는 것 아닐까요?
《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는 초등 아이에게 철학을 처음 소개하고 싶은 부모에게 특히 반가운 책입니다.
단톡방이라는
밀접한 곳에 초대라는 설정이 너무 재밌었어요!!

한 번에 많은 지식을 배우기보다 책 속 질문 하나를 골라 아이와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공부는 왜 해야 할까?”부터 “나는 어떤 사람일까?”까지, 아이와 함께 대화방에 들어가 보세요.
철학자들의 답보다 아이가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