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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
라비니야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평소 블로그에 서평을 쓰고, 하루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는 제목부터 자연스럽게 끌렸던 에세이였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습니다. ^^
읽어보니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글을 쓰며 나 자신을 이해하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에세이였습니다.
p.첫문장이 쓰기 어렵다면
그 때 나는사고방식이 다소성급하고 평면적이라고 느껴진다. 단순한 결론에서 멈추는 대신, 이 생각을 다시 들여다보 는 일이 더 중요하다. 고루한 생각 사이에서도 쏠 만한 재료 를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한번더 되짚을 수 있는 깊이가 필요하다.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을 고르는 건 글을 쓰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태도 중 하나다. 안목이 있는 사람은 오래된물건 사이에서도 쓰임을 찾아내고, 일부가 망가진 대상도 새로운 방식으로 고쳐 자신만의 완성된 형태로...
이렇게 친절하게 시작해요^^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는 그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볼 시간조차 없던 제가 떠오르더라구요.^^;;
괜찮은 척 웃고 지나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풀리지 않은 감정들이 쌓여 있기도 한데...
이 책은 그런 감정들을 글로 꺼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글쓰기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뭔가 적으며 끄적이는 타임을 좋아하는데 이 저자분도 저랑 맘의결이 통한다고 느껴졌어요.
잘 쓰려고 애쓰는 것보다 솔직하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구요. ^^
저 역시 서평을 쓰다 보면 책 이야기를 쓰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ㅋㅋ아마도 생존의 글쓰기가 아닐지요 ㅎㅎ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 떠오른 경험, 앞으로의 다짐을 한 줄씩 적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도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책을 읽으며 문득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나이먹은 어린이가 많은세상...(저도^^; 발전해가는 어른중 한명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며, 오늘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p.160
기록하다 보면 피하고 싶었던 문제의 실체나 부끄러운 민 낮을 직시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글쓰기만큼 정직하게 자
신을 들여다보는 일이 또 있을까 싶다. 마치 윤동주 시인 참회록 에서 밤마다 손바닥과 발바닥으로 거울 을 닦듯, 짧은 메모와 정돈되지 않은 기록의 프레임 안에서 페르소나가벗겨진 자신을 발견하고 반성하고 부끄러워한다. 남루한 나
의 모습을 거짓 없이 기록한다. 이 과정은 미숙한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에 가깝다. 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다시 닦고 정돈한다
전 이부분 읽으며 잘 숙성된 와인이 되고 싶단 생각도 했구요. 잘쓴다는게 뭘까? 일기부터 써봐야겠단 생각...
특히 요즘처럼 SNS에서 화려한 모습만 쉽게 보이는 시대일수록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느꼈습니다.
남과 비교하며 조급해하기보다, 하루 한 줄이라도 내 마음을 기록하는 시간이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책 속 문장들은 화려하거나 어렵지 않았지만, 오히려 담백해서 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차분하게 다독여준달까요?^^;
책장을 넘길수록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공감도 얻을 수 있었고, 예시문( 영화, 책 등)도 많아서 글을 쓰는 시간이 결국 나를 돌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책을 만나면 꾸준히 기록하고, 기쁜 날도 힘든 날도 한 줄씩 써 내려가며 조금씩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알려주는 에세이였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분,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따뜻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북캉스도서로 추천해요!! 저도 휴가지에서 한번더 정독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