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달강
권정생 지음, 김세현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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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를 키우는워킹맘인 저는 그림책을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마음이 복잡하거나 삶의 의미가 흐릿해질 때면, 어른을 위한 답을 그림책에서 찾게 되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의 <세상달강> 은 그런 제 마음을 조용히 붙잡아준 책이었습니다. 처음엔 제목부터 독특해서 호기심이 생겼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나눔”이라는 단어가 이렇게도 깊고 따뜻하게 표현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


저는 삶의 의미에 대해 참 여러 번 질문해왔는데요^^;;


아이들을 돌보며 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문득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상달강> 은 그 질문을 거창하게 해결해주기보다, 아주 작은 행동과 마음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나눔이란 결국 누군가에게 대단한 것을 주는 일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 중 아주 작은 한 조각이라도 함께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요. ^^


특히 이 책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저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그림에 대한 관심이 늘 크기 때문입니다.


김세현 작가님의 그림은 단순히 “예쁜 그림”을 넘어, 한 장면 한 장면이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상상해보세요^^ 그냥 한장 잘라 액자에 넣고싶을 정도요) 색감과 여백, 인물의 표정, 배경의 질감까지 모두가 이야기의 감정을 함께 끌고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는다기보다, 한 편의 전시를 천천히 감상하는 기분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


권정생 작가님의 글은 늘 그렇듯 꾸밈이 없고, 담백한데 마음을 깊게 파고듭니다. 거창한 교훈을 내세우지 않는데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돈되기도 하구요^^ <세상달강> 을 읽는 동안 저는 아이들에게 “나눔이 뭐야?”라고 설명하기 전에, 먼저 제 삶에서 나눔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눔은 꼭 돈이나 물건이 아니라, 시간, 마음, 말 한마디, 기다림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엄마로서 이 책이 유익했던 점은, 아이들에게 ‘착하게 살아라’라는 말 대신 더 따뜻한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기때문이랄까요... “너도 나눠야지”라는 잔소리가 아니라,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 마음이 참 예쁘다”라고 느끼게 해주니까요.



그래서 저는 <세상달강> 을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읽으며 마음의 기준을 세워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


읽고 나서도 책 속 장면들이 계속 떠오릅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인 저에게도 조용히 남는 여운이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각자도생의 분위기가 강한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을 건네는 일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작은 나눔이 결국 나 자신을 살리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저는 앞으로도 삶의 의미를 계속 묻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질문의 답은 거창한 철학책이 아니라!!!


이렇게 따뜻한 그림책 속에서 먼저 발견될 때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세상달강> 은 그 점에서 참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고, 지친 어른이 혼자 읽어도 충분히 위로가 됩니다. 나눔의 의미를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 같은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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