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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 크레용의 이야기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36
소중애 지음 / 봄봄출판사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가끔은 나보다 아이들이 먼저 책 속 메시지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순간이 있어요. <분홍 크레용의 이야기>는 바로 그런 순간을 선물해준 작품이었어요. ^^
겉으로 보면 단순히 색칠놀이와 관련된 그림책 같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다양함’이라는 큰 주제를 아주 쉽고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놀라운 그림책이더라고요. 특히 초등은물론 유치원 친구들 이해하기 좋을듯! 해요
소중애 작가님의 글·그림으로 완성된 <분홍 크레용의 이야기>는 자신의색이 좋다! 그러니 이것을 퍼트리면 예쁘고 좋을 거다!! 란 생각에서 시작되요^^
이 모습이 너무 귀엽고 또 당당해서, 아이들도 웃고, 저는 웃으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어요.
평소에 내방식을!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강요 하고 있지 않나.. 하는 그런생각요..( 엄마반성중^^)

소중애 작가님의 그림 스타일은 크레용 특유의 질감과 색의 빈틈마저 그대로 살려져있어^^ 더욱 친근감이^^ 느껴졌어요. 저도 갑작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이 ~~ 하하
분홍색이 멋대로 해놓고 일이 하나씩 벌어지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가진 힘은 ‘가벼움 속의 깊이’예요. 직접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방식. 강요 없는 메시지.
결국 각자를 인정하는거죠^^!!! ( 근데 한창 자기중심일때라 너무 속터지지만..^^)그래서 초등 아이도, 유아도 저마다의 시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으며 책을 함께 읽었어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들과 이런 대화가 이어졌어요. 큰애가
“난 분홍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색을 막 칠하거나 강요는 안하는데.. 근데 내가 봤을때 아니다 싶은건 말하는데..( 이게. .아닌가...?하는 표정!!) 이책보니까 그냥 그사람의 선택이니 존중해라 하는 엄마 말도 생각나!!"
하더라구요.

그 순간 저는 이 책이 아이들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친구도 각자의 색이 있어..그대로 소중해’라고 느낄수 있다는것!!
부모인 저에게는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이었고요.^^;
소중애 작가의 <분홍 크레용의 이야기>는 자기다움도 소중하지만 '다양한게 함께있어 더 아름답다'라는
중요메시지를 던지는 그림책이에요.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눈을 잠시 멈춰 돌아보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따뜻하고 부드럽게, 그러나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을 많은 부모님께 꼭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아이가 너무 자기것만 최고라고 얘기해 육아가 힘드시다면 강추드립니다 .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