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꼬마 생쥐의 행복하고 완벽한 크리스마스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레베카 해리 그림 / 사파리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은 언제나 제게 작은 선물 같은 시간이지만, 이번에 만난 『꼬마 생쥐의 행복하고 완벽한 크리스마스』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온기를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초등 아이와 유아 아이가 함께 보기에도 좋구요!!, 각자 자기 눈높이에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점이 참 좋았어요.
무엇보다 작가님의 그림 보는 재미가 엄청났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작은 애니메이션처럼 이어지고, 색감은 따뜻하고 섬세해서 겨울 분위기를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너무 아름다워요!!^^♡
특히 책을 펼칠 때 이곳저곳에서 등장하는 꼬마 생쥐의 표정! 정말 ‘대박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이들도 “엄마, 얘 표정 봐!” 하며 킥킥대고, 저는 또 다른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작가님의 세심한 표정 묘사가 이 책만의 매력 포인트라 느꼈습니다. 너무귀여워서 따로 찍어 지인에게 보내기도 했어요♡
이야기는 『꼬마 생쥐의 행복하고 완벽한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처럼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바쁘게 준비하는 꼬마 생쥐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조금씩 바뀌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처음엔 장식, 선물, 먹을거리처럼 외형적인 것들을 준비하지만!!
결국 가장 특별한 순간은 함께하는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잔잔하게 전해져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우리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초등 아이는 자신이 그리고 싶은 크리스마스 풍경을 설명하며 상상력을 펼쳤고, 유아 아이는 단순하지만 ^^ ㅎㅎ “엄마랑 같이 있으면 행복해!”라고 말하더라고요.
이 순간이야말로 책이 주는 힘이라고 생각했어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대화를 여는 열쇠가 되어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님의 그림 속 디테일입니다. 『꼬마 생쥐의 행복하고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읽을수록 집 안 구석구석의 장식, 생쥐 친구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숨은 포인트 그림처럼 느껴져서,
두 번째 읽을 때는 아이들이 앞다투어 “엄마, 이거 처음엔 못 봤어!” 하며 새로운 발견을 하더라고요. 다시봐도 볼게 많은!! 책과 아이 사이의 애정을 깊게 만들어주는 요소죠.
무엇보다 이 책은 부모에게도 큰 메세지를 줍니다. 크리스마스 준비하겠다고 이벤트와 준비에 집중하느라 정작 함께 웃고 싶은 순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이런 생각들이 『꼬마 생쥐의 행복하고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읽는 내내 제 마음을 톡톡 두드렸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혹은 혼자 조용히 읽어도 좋은 따뜻한 겨울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이번 크리스마스는 ‘완벽함’보다 ‘함께 있음’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아이들과의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