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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쓰는 자서전
데이브 지음 / 일리 / 2025년 7월
평점 :
<마흔에 쓰는 자서전> 서평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사람입니다. 요즘 들어 제 자신에게 자주 묻습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내 인생은 어디쯤 와 있을까?’ 아이들을 돌보며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정작 제 자신은 뒤로 밀려나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저에게 <마흔에 쓰는 자서전>은 마치 멈춰 선 시간 속에서 제 손을 잡아주는 책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30대때 자서전을 그냥 쓴적이 있었습니다만..뭘 모르고 그냥 해보자 !!해서 쓴 글이었어요. ( 부끄..)
이책이
‘이제 당신 이야기를 써보세요’라고 말하는 듯했지요.^^

<마흔에 쓰는 자서전> 은 단순히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안의 기억을 꺼내어 나를 이해하고, 다시 나답게 살아가도록 돕는 안내서같았어요. 자서전 사례가 정말 많이 나와요!!이부분이 참 좋았어요♡
예를 들어 책 속에 나오는 질문 중 하나인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는 단순한 회상처럼 보이지만, 막상 답을 쓰려면 생각보다 많은 감정이 올라오더라구요.
저는 이 질문을 읽고 결혼 전 친구들과 여행했던 제주도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 엄마로서의 제가 아닌, ‘나 자신’으로 웃고 있던 그 순간 말이지요. 그런 기억을 떠올리며 글을 쓰니, 지금의 나에게도 다시 활력이 생겼습니다.^^ 그 행복의 순간을 나이 50엔 어떻게 쓰게될까?! 하는 기대감이 들면서요.
또 다른 인상 깊은 부분은 ‘후회되는 선택을 써보세요’라는 장이었습니다. 처음엔 마음이 조금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후회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나를 이해하고 다독이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유명인들 예시가 나오는데요^^; 따로 안찾아 봐도 될정도로 정리가 잘되어있었어요.
저는 직장을 그만둘 때 느꼈던 두려움을 솔직히 적어보았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그 시절의 제가 얼마나 용기 있었는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마흔에 쓰는 자서전>은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의 나를 응원하는 글쓰기’로 이끌어 주더라구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후회를 덜하고 행복하게 살 수있는지 나와요^^ 이부분 읽으며 저절로.. 고개끄덕여지더라구요.
이 책의 좋은 점은 누구나 바로 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 제시하는 쓰기처럼, 어린 시절 – 청춘 – 결혼 – 현재의 나를 간단히 구분해 각 시기의 대표적인 기억을 써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생활 자서전이 됩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엄마의 초등학교 시절’을 이야기하며 글을 써보았는데요.^^아이들이 “엄마도 그런 적 있었어?” 하며 웃더군요.^^ 이런 방식으로 가족과 함께 쓰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늘어나고, 세대를 잇는 글쓰기가 완성되는것 같습니다^^♡
책 후반부에는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5년 뒤,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요?’라는 문항을 통해 저는 ‘아이들이 커도 여전히 내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썼습니다. 이 부분을 쓰며 울컥했습니다. 단순한 글쓰기였지만, 제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마흔에 쓰는 자서전> 은 우리에게 ‘기록은 곧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의 시간을 사랑하며, 그 흔적을 남기는 일. 그것이 바로 인생을 정성스럽게 살아내는 과정임을 알려주었구요^^.
책을 덮으며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써보자.’ 그런 다짐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마흔이라는 나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 삶을 다시 써 내려가도록 용기를 준 이 책. <마흔에 쓰는 자서전> 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