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지음, 김세은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무얼

#더퀘스트

                                                                     

작가 #줄리아 새뮤얼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로 30년가까이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치유하고있다. 특히 부모와 사별한 아이들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에 대영 제국 훈장을받았다. 더 놀라웠던건 사별의 아픔을 겪는 아이와 가족의 회복을 돕는 단체의 설립자란 사실이다.

                                                                     

 

 

 

 

 

나는 대학원에서 #표현예술치료학과#미술심리치료학을 전공했다. 자원봉사로 시작해 실제 필드에서 마음이 아픈 유아~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내담자를 만나오며 살아가고있다.

이책은 시작하는 글에서 저자가 처음 봉사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내담자에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연다. #죽음.#사별 무거운주제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따뜻한 위로로 다가왔다. 내가 어렸을땐 죽음에 대해 잘몰랐고 두려운 영역이었지만... 나의 삶이 한해 한해 깊어지면서 주변 장례식을 통해 자살, 병 ,노환으로 떠나시는분들을 보며 죽음이 주는 의미에 대한 생각을 약 30대때부터 해본것같다.

난 한국 생명의전화에서 상담원으로서 위기 상담전화를 받는 봉사도 했었는데, 이때 어느 할아버지분이 사랑하는 부인의 죽음을 겪고 너무 슬퍼 전화하게 되셨다고 한 일이 떠올랐다. 할아버지는 #사별 전 배우자 할머니에 대한 좋았던 기억을 하나 하나 이야기 하시며 펑펑 우셨는데... 수화기를 잡고있던 난 이야기를 들어드리며 공감하고 #사별한 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애도하는 과정에 충실히 임하시는 할아버지를 격려해드리고 무료한 시간을 보다 의미있게 보내도록 정보제공을 하며 상담을 마무리 했던 기억이 이책을 읽으며 되살아났다.

자녀의죽음에 대한 챕터를 읽을땐 ,

내아이가 유아시기 체험수련관화재사건, 세월호 사건이 터졌었다. 그사건들 이후로 '갑작스런 자녀의 죽음에 어떻게 난 반응할것인가?'를 많이 생각 해 왔다. 이책을 통해 자녀에 대한 '생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기도했다. 실제 죽음은 예고하고 찾아오는것이 아니다. 이에 난 아이 꿈을 가꾸는 정원사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더 고민하게 되었고 살아있는 이순간에 어떻게 삶을 보람되게 영위하게 해줄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책엔 크게 5장으로 나눠 제시되있다.

배우자를 잃는것,부모를 잃는것, 형제자매를 잃는것, 자녀를 잃는것,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는것 이렇게..

그리고나서 6.7장에서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가지 기둥, 버팀목이 되는 가족과 친구의역할에 대해서 나와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주된 5장에서 1장씩 마무리 될때마다 '생각해보기'라는 약10장내외 따뜻한 붉은색계열의 간지였다.앞장에서 사례들을 보여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리하며 정보를 주는데 대상별로 정리가 잘되어있으며 통계적분석결과및 사별후 신체에 끼치는 영향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는지까지 제시하고있다. 이런부분이 실제 사별을 경험할 독자들에게 많은도움이 될것이라생각된다.

                                           

 

 

 

                          

첨에 #사랑하는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것들 이란 책 제목을 봤을때... 무겁고 사별을 최근에 겪으신분들이라면 이책을 보고싶지 않을 수 있겠다(다시 생각나는.. 슬픈 리마인드 충격이될수있음에)라고 생각했었다.

챕터별로 다양한대상과의 이별이 계속 나오기때문이다.

그런데 이책을 정독한후 드는 생각은 오히려 두렵기보다 병에걸리기전 예방주사를 맞은듯 나를 성장시켰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유는 사별의 슬픔을 극복하려면 자신의 내면 상태와 감정이 어떤지, 어디에 내가 의미를 둘수있는지 ,자신에 대한 분석이 철저히 이루어져야한다는것을 보다 명확히 깨닳았기때문이다. 이는 새로 마주할 현실에 건강히 적응하기 필요한 기술이므로!!!

사별의 슬픔은 완전히 잊고 툴툴 털어 버릴 수있는게 아니다. 인생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하나의 어려운 과제를 풀어내는 것과 같다 생각한다. 도저히 견딜수 없는 현실에서도 길을 찾아 내고 삶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법을 터득해 나가야한다. 이책은 책뒷면 다른 작가들의 서평에서도 보이듯 사별에 대한 깊은 통찰로 생각 할 거리를 던져 주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특정 치료법보다도 내담자의 슬픔에 포커싱하며 마음을 어루만지려한다. 상담의 기본인 #경청 이 빛을 발하는 것을 #줄리아 새뮤얼은 한땀 한땀 바느질하듯 글에 녹여냈다. 이책은 일반 독자 뿐만 아니라 내 동료들 및 #심리치료학 대학원 후배들에게도 소개할 귀한 도서라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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