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전 - 모두 나를 칼이라 했다
박애진 지음 / 페이퍼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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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우전은 뭔가 현실적이면서 동양풍의 판타지 같은 소설이다.

세자의 총사인 허연아는 정선 공주가 회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상대가 지우라는 도사라고 하여 그 도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도사를 찾기 위해 다른 도사를 찾아 청운과 만홍 도사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지우를 찾게 된다.

지우를 압송하는 과정에서 어느 고을에 나오는 귀신을 처치해주기도 하면서 한양에 도착하게 되지만 무고가 밝혀지고 지우는 풀려나게 된다.

이후에 하늘노루를 찾게 되면서 또다시 지우와 얽히게 되는 허연아 총사.

어렸을 때 칼이었던 소년인 지우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와 정을 준 세자를 잊지 못하고 계속 주위를 맴돌면서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허연아 총사의 이야기 두 가지가 겹쳐서 한권을 채우고 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듯한 나라와 예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도사가 나오고 도술이 나오면서도 익숙한 화담같은 이름이 나와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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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아이들 2 - 가짜 이름을 가진 아이들 봄나무 문학선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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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아이들이라는 책은 식량 부족으로 인해 인구 억제를 위해 셋째 아이를 법적으로 규제하고 낳은 아이를 사형까지 시킬 수 있는 법을 만들어서 셋째 아이가 집에서 밖에 살수 없게 만들은 곳의 이야기이다.

셋째 아이인 주인공인 루크는 1편에서 만난 젠 텔벗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리 그랜트라는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받아 핸드릭스 남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가족과 젠 텔벗외엔 아는 사람이 없던 루크는 처음으로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거기서 만난 학생, 선생님, 그리고 모든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괴롭힘을 받게 된다.

그러다 건물을 빠져나와 바깥 숲에 대해서 알게 되고 숲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어 거기에 자신의 텃밭을 가꾸게 된다. 어느 날 공들여 만든 텃밭이 망가진 걸 발견하고 범인을 찾아내지만 그들도 자신과 같은 셋째 아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그 무리와 어울리게 된다.

시점이 루크 시점이어서인지 소소하게 주변의 이야기만 흘러가는 듯해서 거대한 줄기를 못찾고 헤메일 때가 있지만 그래도 개인의 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그런 느낌인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몇 년 전의 촛불집회와 현재의 희망버스를 보는 것 같아 읽는 내도록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결말이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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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1 - 봄.여름
로버트 매캐먼 지음, 김지현 옮김 / 검은숲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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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봄 아버지가 학교에 데려다 준다고 우유배달차를 타고 가다 색슨 호수에 빠져 들어가는 차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어떤 실마리도 잡지 못한 채 그냥 흘러가게 된다. 하지만 코리의 아버지 톰은 그 사건으로 계속 꿈을 꾸게 된다. 별 반 이렇다 할 사건은 없지만 코리와 친구들 그리고 친구들의 부모님도 얽히면서 조금씩 시간이 지나가게 된다. 뭔가 평탄하면서도 잊어버린 걸까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될 때쯤에 다시 살인사건의 실마리가 하나씩 나오는 굉장히 독특한 구조이다. 그리고 굉장히 현실적이다. 1960년대의 미국의 생활상이 손에 잡힐 듯이 그려지는 그런 책이다. 그러면서도 소년기의 판타지가 그대로 드러나서 판타지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그런 글이다.

권당 400페이지가 넘는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12살 소년의 일 년을 체험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12살의 치기어린 소년들과 그 소년을 믿는 부모들. 그리고 소년의 주변인물들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지는 그런 책이었다. 1960년대의 인종차별주의.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KKK단의 이야기도 나오고 밀주와 도박이야기도 살짝살짝 나오지만 12살 소년의 눈으로 스쳐지나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12살 그 무렵의 내가 생각나면서 책은 차근차근 넘어가며 소소한 일상과 소년과 부모의 갈등과 친구들의 이야기와 사춘기 특유의 겉멋에 가득 찬 남자애들의 일상을 그리면서 글은 봄, 여름을 거쳐 가을 겨울로 접어들게 된다. 소년은 12살을 지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 그러다가 정말로 어른이 되면 다시 아이가 되고 싶어 해. 하지만 코리, 선생님이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 듣고 싶니?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 거란다.

어른처럼 보이기는 하겠지. 하지만 그건 가면이야. 그냥 시간의 흙이 덧씌워진 것 뿐이야.

코리 나는 소년들이 커서 어른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단다. 그리고 네게 이 한마디를 해주고 싶어. 기억하라고.

- 네빌 선생님의 대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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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블러드머니 필립 K. 딕 걸작선 3
필립 K. 딕 지음, 고호관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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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는 핵전쟁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1.2.3호가 멜트다운을 일으키고 핵, 방사능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시기에 그런 소재는 흥미를 굉장히 끌었다. 도대체 어떤 느낌으로 풀어나갔을까 하는 생각에 두근두근거리면서 책을 펼쳐 들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그런 배경은 온데간데없고 배경적인 묘사보다는 정신적인 면으로 많이 신경쓰이는 사람들이 나온다.

편집광적이고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라고 믿는 첫 번째 핵폭팔의 주범인 물리학자 블루스게드, 기형아로 태어나서 특이한 능력이 있는 하피 해링턴, 화성으로 갈려고 로켓을 탔으나 두 번째 핵폭팔로 인해 지구의 위성이 된 로켓 안에 갇힌 데인저필드. 등등

핵폭팔 후의 생활은 생각보다는 덜 처참하게 그려졌지만 한 명 한 명 인물들은 세심하게 그려집니다.

전개가 빠르고 심리묘사는 탁월하지만 글 자체가 조금 스토리가 갈피를 잡기 힘든 면이 있어 뒤를 보고 다시 앞으로 가는 경우가 있어 조금 난감했지만 그래도 읽어볼 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핵폭팔 후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조금 황폐한 사람들이 나와서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보는 편이 더 맞을 듯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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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크로스로드 SF컬렉션 4
이영수(듀나) 외 지음 / 사이언티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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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크로스로드의 네 번째 소설모음집인 목격담,ufo는 어디서 오는 가는 10명의 작가분의 단편소설을 책으로 낸 소설이다.

sf라는 장르는 우리나라에서 마이너기 때문에 괜찮은 작품을 찾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더 고맙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주와 그녀와 나 - 김린

“우리과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흔히 착각하는 게 있는데 외계학과는 외계관을 만들어 주는 데가 아닙니다.”

로 시작하는 글이다. 얼마전에 읽은 사학과에 들어오면서 발굴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 발굴을 할려면 고고학과로 가야 하는 데 하는 것과 겹쳐져서 웃었다.

평범한 학생이 k능력이 보통보다 많은 걸로 판단이 되면서 사건이 일어난다. 지구의 멸망과 외계인과의 가슴 절절한 러브스토리까지 가미가 된 애절한 단편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공간 - 항(港) - 백상준

시간여행을 그린 글이다. 외계인과 전쟁중에 외계인을 퇴치하기 위해 과거로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련의 아이들 - 듀나

보잘 것 없는 청소원 수련에게 연구소에서 실험하던 용액을 사고로 쏟아서 변화가 생기는 이야기이다.

물구나무서기 - 김현중

투시가 가능한 김서권.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물구나무서기를 할 수가 없다. 지구를 향해 달려오는 운석을 투시해달라는 정부의 부탁을 받는다.

백중(百中) - 김창규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과 그 인공지능과 짝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이야기.

둘이서 티격태격하는 것이 즐거운 단편이다.

목격담,ufo는 어디서 오는가 - 조나단

ufo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울 상공에 ufo가 나타나서 그걸 동분서주하면서 찍었는데 ufo가 아니라고 판정이 났는 데 나중에 그 미확인비행물체의 정체가 밝혀진다. ^^;

사랑 그 어리석은 - 정보라

짝사랑과 스토커가 생각나는 글입니다.

달에게는 의지가 없다. - 나병우

월면기지의 크레인운전기사가 의수가 잘못되어서 치료를 하러 지구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일. 뭔가 요즘 세상과 맞물려서 착잡하게 느껴진다.

전화 살인 - 설인효

전혀 다른 살인을 연관성을 찾아 연쇄살인으로 묶어서 해결하는 이야기.

관광지에서 - 박성환

시간이동을 다룬 글이다. 예전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붓다의 열반은 보는 모자간의 이야기를 그린 글. 차분하고 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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