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살아가는 힘 -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인생법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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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살아가는 힘 (문요한)

 

 

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어낸 '굿바이 게으름'의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은 들어가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불편함을 줄 지 모르겠다. 당신은 과연 자율적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정말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마치 남의 삶을 대신 사는 듯한 기분이랄까. 작가의 말 그대로 이 책은 불편함을 줬지만 새로운 자극제가 됐으니 독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독자들에게 우리 안의 자율성을 회복하는 방법과 다른 이의 자율성을 이끌어내는 묘안을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읽다보면 발견할 수 있다. 능동적이지 못하고, 방향 없이 살아온 삶을 조금이나마 바꾸려 노력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특히나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아이 교육 문제에 대해서 서술한 '한계가 없다면 자율도 없다(244p)'의 장은 구구절절 와닿는다. 

 

예시로 든 K부부 사례는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마치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통제에만 기를 썼지, 아이에게 자율성을 키워주지 못한 양육방식에 치명적 문제점이 있다는 걸 느꼈다. 덜 성숙됐지만 인격체로서의 아이의 감정에는 전혀 무관심했다는 생각에 반성도 하게 됐다. 양육뿐 아니라 직장이나 여러 조직에서의 자율적 행동과 생각에 관해 조언해주는 내용도 매우 유익하다.  

 

'스스로 살아가는 힘'은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에게 '지금부터는 자율적으로 살아봐'라고 격려하고 그 유용한 방법들을 차근차근 제시해주는 책이다. 살아가는 게 답답하고 무의미하다고 느껴진다면 '내가 이끌어가는 새로운 삶'을 안내해주는 이 책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자율성의 한계를 정하라! 

 

첫째, 스스로 정하게 하라. 이때도 통제적인 언어 즉 '꼭 해야 한다, 반드시' 등은 삼가고 상대의 욕구나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이 좋다. 

 

둘째,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규제가 필요하다면 왜 그러한 규제가 필요한지 상대의 눈높이에 맞게 충분히 전달한다. 

 

셋째, 한계를 정하되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준다. 작은 선택이라도 할 수 있을 때 자율성을 존중받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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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처럼 반론하라 - 원하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우에노 마사루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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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처럼 반론하라 (우에노 마사루)

 

 우리들은 말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말은 인간과 인간이 가장 빠르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말은 때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이상한 루머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상대방의 말을 많이 경청하고 적게 말하라고 해서 그런 것이라 한다. 

 

비즈니스를 위해서, 말은 필수적이다. 상대방을 설득해 무언가를 팔거나 좋은 조건에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억지스러운 주장에 끌려가다보면 거래 상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불합리한 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반론의 53가지 기술을 담은 책이 '변호사처럼 반론하라'이다. 

 

30년간 검사로 일하다가 변호사로 활동중인 지은이는 자신의 오랜 경험을 분석해 누구나 원하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노우'를 '예스'로 바꾸는 반론, 불리할 때 사용하는 반론,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이기는 반론, 심리 트릭을 활용한 반론과 더불어 사람의 유형에 따른 반론 방법이 한두가지 예시를 통해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다소 오버스러운 점도 곳곳에 눈에 띄지만, 일본인 특유의 분석적 시각이 돋보인다. 

 

그간 언제나 대화에서 누군가에게 끌려다녀 고충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이 강력한 협력자가 될 듯하다.  

 

 

 

라벨링 효과

 

자녀가 나쁜 짓을 저질러 꾸짖을 때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하라고 권한다. 

"이런 나쁜 짓을 하는 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엄마는 정말 실망이야." "왜 그랬어? 넌 착한 아이인데..."

 

요컨대 아이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는 아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방법이다. 그러면 아이는 정말로 그런 아이가 되려 한다고 한다. 이것을 '라벨링 효과'라고 한다.  (중략)

주위 사람들로부터 "넌 내성적이야"라는 말을 수없이 듣다 보니 정말로 소극적인 성격이 되어 인사로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라벨링 효과다. 

 

또 지방에 가면 '교통안전 도시'라든가 '범죄 없는 도시'같은 플래카드를 볼 때가 있는데, 이것도 그런 딱지를 붙임으로써 라벨링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닐까 싶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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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 행복을 결정짓는 작은 차이
조르디 쿠아드박 지음, 박효은 옮김 / 북로드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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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조르다 쿠아드박)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런데 행복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지 그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부자가 행복할까. 권력이 높으면 행복할까. 공부를 잘 하면 행복할까. 건강하면 행복할까. 

 

수없이 많은 명제를 스스로에게 던져보지만, 나이를 들수록 행복을 좇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는 느낌이다. 

 

그동안 수많은 연구자들과 철학자, 시인들은 진정한 행복의 정의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해왔다. 세상에 널리 퍼져있는 행복에 관한 다양한 실험들을 가능한 한 많이 집대성해 둔 책이 바로 '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인 것 같다. 

 

이 책의 서문에 담겨있는 어느 석공의 행복 좇기에 그 해답이 나와있는 지도 모른다. 행복은 의외로 그리 큰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또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된다. 

 

우리 마음 속의 평범한 생각에 따라,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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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윈터스 테일 (전2권)
마크 헬프린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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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테일(마크 헬프린)


1983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출간돼 벌써 30년째 미국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장편소설 '윈터스 테일'이 국내 시장에 등장했다. 

 

미국 문학에 관심이 지대한 사람이라면 이 작품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렸을 만큼 훌륭한 작품이란 걸, 도처에서 느낄 수 있다.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지난 25년간 최고의 미국소설'인데다가,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 각색상,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한 아키바 골즈먼이 직접 감독을 맡고 콜린파렐, 러셀크로우 등이 주연을 한 영화로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하고 위대한 도시로 묘사되는 뉴욕에는 이곳에 들어간 모든 사람들을 삼켜버린다는 정체불명의 구름 장벽에 둘러싸여 있다. 어느 추운 겨울 백마 한마리가 마구간에서 도망쳐, 조직을 배신해 도망자가 된 피터레이크를 만난다. 인간과 백마의 만남은 그들을 위기로부터 구해주고 둘을 새로운 삶으로 인도한다. 마지막 범죄행위라 여기고 침입한 백만장자의 집에서 만난 이상한 소녀 베버리와 사랑에 빠진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이 책을 파악하는 시각이 달라지지만, '윈터스 테일'에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해석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찾아온 펄리 솜즈가 베버리의 죽음으로 하찮은 사랑에 관해 빈정댄다. 주인공 피터레이크는 "사랑은 영혼에서 영혼으로 전달되는 거야. 영원히 지속되지. 그렇지만 너야 그런 걸 알 길이 없겠지"라고 말한다. 세상 어떤 책과 영화에서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랑에 관한 절정의 해석이라 할 만하다. 


'윈터스 테일'은 워낙 방대하기도 한데다가 너무도 다양한 소재들이 작가 특유의 세심한 묘사로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책보다도 높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책속의 모든 것을 알아내겠다고 덤비다보면, 이것저것 쪼개진 장면들만 남을 뿐이다. 스토리에 몸을 맡기고 물흐르듯 읽어내려가는 것이 포인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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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 북로드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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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사실, 연애소설이란 건 처음 읽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응답하라1994'와 같은 시대의 이야기였는지라 20대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읽다보면 착한 스프, 우체통 등 PC통신 시절의 아리송한 닉네임이란 걸 알게 된다.  

 

 주인공 제인(현수)은 아마도 작가 하명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드라마작가라는 공통점 외에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표현해내기 어려운 장면들이 책 속에 아주 세밀하게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연애소설을 처음 읽는 내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우습게 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작가의 사랑의 추억담을 각색한 작품이 아닐까. 그런 생각으로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읽었기 때문인지 누군가의 러브스토리를 엿보는 듯해서 매우 흥미진진했다.  

 

목차를 보다가, '당신들'이라는 챕터가 무려 10개나 나오는 걸 발견했다. 이건 좀 성의없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당신들 속으로 한편한편 들어가보니, 이 책에서 가장 클라이막스에 해당되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당신들' 속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미워하고 용서하게 되는 연애의 철학이 담겨 있다. 

 

약방의 감초같은 캐릭터인 줄로만 알았던 홍아(우체통)의 극적반전도 이 책을 흥미롭게 이끄는 요소 중 하나다. 된장녀이지만 주인공 현수의 가장 절친이면서, 그녀의 사랑을 시기하고 결국엔 비극적 결말에 영향을 준다.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은 감춰두고 싶다. 

 

종이 속에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는 한편의 드라마처럼 디테일이 강하다. 역시 드라마 작가의 작품이라 상황들이 영상처럼 쉽게 다가온다.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읽어라. 당신의 사랑에 진솔한 충고를 책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일이 벌어졌다. 

 

그 어떤 일은 전부 나쁘거나, 전부 좋거나 하진 않는다. 어떤 일은 아주 최악의 경우라도 그 안을 샅샅이 뒤져 보면 좋은 점이 반드시 있다. 

 

 또 어떤 최상의 일도 시간이 약간 지나면 다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배신이 내 삶에 등장했을 때 나는 절망했다. 증오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이를 악물고 용서를 택했다. 그러고 나니 배신이 내게 화해의 손짓을 하면 다가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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