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윈터스 테일 (전2권)
마크 헬프린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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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테일(마크 헬프린)


1983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출간돼 벌써 30년째 미국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장편소설 '윈터스 테일'이 국내 시장에 등장했다. 

 

미국 문학에 관심이 지대한 사람이라면 이 작품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렸을 만큼 훌륭한 작품이란 걸, 도처에서 느낄 수 있다.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지난 25년간 최고의 미국소설'인데다가,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 각색상,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한 아키바 골즈먼이 직접 감독을 맡고 콜린파렐, 러셀크로우 등이 주연을 한 영화로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하고 위대한 도시로 묘사되는 뉴욕에는 이곳에 들어간 모든 사람들을 삼켜버린다는 정체불명의 구름 장벽에 둘러싸여 있다. 어느 추운 겨울 백마 한마리가 마구간에서 도망쳐, 조직을 배신해 도망자가 된 피터레이크를 만난다. 인간과 백마의 만남은 그들을 위기로부터 구해주고 둘을 새로운 삶으로 인도한다. 마지막 범죄행위라 여기고 침입한 백만장자의 집에서 만난 이상한 소녀 베버리와 사랑에 빠진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이 책을 파악하는 시각이 달라지지만, '윈터스 테일'에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해석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찾아온 펄리 솜즈가 베버리의 죽음으로 하찮은 사랑에 관해 빈정댄다. 주인공 피터레이크는 "사랑은 영혼에서 영혼으로 전달되는 거야. 영원히 지속되지. 그렇지만 너야 그런 걸 알 길이 없겠지"라고 말한다. 세상 어떤 책과 영화에서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랑에 관한 절정의 해석이라 할 만하다. 


'윈터스 테일'은 워낙 방대하기도 한데다가 너무도 다양한 소재들이 작가 특유의 세심한 묘사로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책보다도 높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책속의 모든 것을 알아내겠다고 덤비다보면, 이것저것 쪼개진 장면들만 남을 뿐이다. 스토리에 몸을 맡기고 물흐르듯 읽어내려가는 것이 포인트일 것 같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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