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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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 이한음 옮김 / 김영사

부제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신이 세상을 만든 것인가세상이 신을 만든 것인가?”의 오래된 질문에 답한다.


 

과학으로 모든 세상이 해명이 되지 않던 시절 우리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과학의 힘을 빌지 못하고 신의 계시로 돌렸고사람의 발이 닿지 않고 맹수들과 귀신들이 우글거리는 실천의 발이 닿지 않는 곳 또한 신의 영역으로 구획했었다.


 

물론 더 무거운 소재인 삶과 죽음은 분명히 사고와 사상의 동력인 심장이 피를 공급하지 못함으로 인해 대뇌의 인아웃이 멈추는 power off 상태인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못하고?) 지속적인 영역으로 간주하여 지금의 세상과 사후의 세상을 연결하는 메신저는 천하를 통치했다아니 천하를 얻은 자는 자신을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메신저라 자처했었다.


 

세상을 돌리는 많은 부분들이 리뉴얼 되면서 버려진 논리는 종교를 제외하고는 숱하게 많다.

 

 

인간의 발자국을 남기길 허락하지 않았던 14개의 8천 미터 이상의 지구상 최고봉들은 이미 미답봉이 없어진지 60여 년이 넘어가고 있고달은 물론이고 화성에 사람이 살 기지를 만드는 영화가 현실로 다가온다고 하며, 

 

심지어 사고의 영역까지 알파고가 침범해서 이세돌이 겨우 한 판 이기는 사태도 벌어졌다.


 

그런데 아직도 미국에선 지구의 나이 46억 년이 아닌 아담의 나이 6천 살로 믿는 사람이 53%가 넘는다고 한다물론 종교계의 예산을 따내기 위해선 그 사실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용인하는 지식인과학자도 많다고 하고

 


 

리처드 도킨스는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이며 그의 과학적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대중과학 서적을 내면서 제법 많은 책들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한다.

 


그는 창조론과 지적 설계론을 단호히 거부하며 만들어진 신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논박하는 글을 모은 것이 이 책.


 

논리적 사고 혹은 철학적 접근으로 우주 만물을 설명하고신의 계시를 이끌어 내는 것은 지구의 나이 혹은 우주의 나이에 비해 찰나의 순간 번갯불이 반짝하며 시작하는 타이밍의 순간 이론으로 치부한다는 그의 논리.


 

그 찰나의 순간 중의 인류가 살아가는 몇 백만 년 중 불과 100년 안쪽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종교는 강자에게는 지배 이데올로기였고, 약자에게는 삶의 위로이자 희망이 되었었다.


 

그런 종교는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정치적 기능까지 부여된 듯하여 역사 이전 시대의 정교일치의 세상으로 돌아가서 상대 종교를 인정하기는커녕 서로 배척하는 분위기가 생성되는듯하여 안타까울 뿐인데….

 

 

리처드 도킨스는 신이 창조하기에는 너무 많고 정밀하게 설계해야 할 일들이 천문학적으로 많지만 그 일을 사람을 신이라고 부른다면그 신은 누군가가 설계했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논리.

 


그 논리들을 다양한 실천적 검증을 통해 아니라고 확인된 사실들을 거명하며 아니라고 논한다.


 

신을 믿지 않은 히틀러가 무신론자라서 그럴 수 있었고기도를 통해서 변화를 보인 사람들의 통계수치의 절대값을 찾았으며존재 자체가 가설을 검증할 수 없다고 치부하는 논리적 함정을 역설하는 책.


 

2007년 초판 발행되어 딱 10년을 돌아 내게 왔다.


 

무게 있는 책은 언제 읽어도 무게 있고벽돌 책은 적어도 50% 정도는 진도를 나가야 저자와 같이 호흡할 수 있고 교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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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내는 학교를 몹시 싫어해서 차라리 퇴학당하기를 바랐다고 한다세월이 흘러 20대가 되었을 때 아내는 그 사실을 털어놓았고 장모는 깜짝 놀랐다. “그런데 왜 그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니?” 아내의 대답이 바로 이 글을 쓴 동기가 되었다.  “그래도 되는 줄 몰랐어요

 

무신론자가 그토록 많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이 무신론자임을 밝히지 않아서다나는 무신론자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데 이 책이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게이 운동이 그랬듯이공개적으로 자신이 무신론자임을 밝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다른 무신론자들도 이에 동참하기가 쉬워진다연쇄반응이 시작되는 어떤 임계 질량이 있는 듯하다.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 로버트 퍼시그 『선과 오토바이 관리 기술』

 

관찰 가능한 우주의 배후에 숨어 있는 초자연적인 창조적 지성은 없다고몸보다 오래 사는 영혼은 없다고 믿는다.

 

종교 없는 과학은 불구이고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다. – 아인슈타인

 

신이라는 말이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 법칙들을 의미한다면그런 의미의 신은 분명히 존재한다이 신의 정서적인 만족을 주지 않는다…. 중력 법칙을 향해 기도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왜 우리 사회는 그들이 마치 철학자나 변호사나 의사에 필적하는 전문지식을 지닌 것처럼 그런 논쟁거리가 생길 때마다 그들에게 쪼르르 달려가는 것일까?

 

우리는 동료의 종교를 존중해야 하지만자신의 아내가 아름답고 아이들이 영리하다는 그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그리고 그런 정도로만 존중해야 한다. – H.L. 멘켄

 

다신교에서 일신교로의 변화가 왜 진보라고 가정되어야 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가톨릭 백과사전』은 다신교와 무신론을 똑 같은 어조로 내친다.

 

종교인들은 어떤 증거도 없을뿐더러 증거가 있을 수 없는 아주 세세한 것까지 지나치게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는 것이다.

 

관습적으로 미국의 국부들은 자연신교도로 간주되어왔다그들 중 자연신교도가 많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비록 그들 중 가장 위대한 사람들은 무신론자라는 주장이 있어 왔지만) 그들의 종교에 관해 쓴 글들을 보면 그들 대부분이 우리 시대였다면 무신론자로 구별되었으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속주의를 토대로 한 미국이 지금 가장 열성적인 기독교 국가가 되어 있는 반면입헌군주가 수장인 국교가 있는 영국이 가장 덜 종교적인 국가가 되어 있다는 역설적인 사실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영국의 국교는 종교를 거의 종교로 볼 수 없는 사교적인 취미 생활처럼 변모시켰다.

 

신학자들은 어떤 전문 지식이 있기에 과학자들이 할 수 없는 심오한 우주론적 질문들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인가?

 

다윈의 사촌인 프랜시스 골턴은 기도가 효엄이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인물이었다그는 일요일마다 영국 전역의 교회에 모인 군중들 전부가 왕실의 건강을 비는 공개 기도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왕실 가족은 통계학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어쩌면 그는 조롱하고 싶어서 그 연구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과학은 합리주의의 한 형태인 반면종교는 가장 흔한 형태의 미신이다창조론은 단지 그들이 더 큰 적이라고 여기는 종교의 한 가지 증상일 뿐이다종교는 창조론 없이 존재할 수 있지만창조론은 종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신이 전지하다면그는 자신이 전능을 발휘하여 역사의 경로에 개입하여 어떻게 바꿀지를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그러나 그것은 그가 개입하겠다고 이미 마음먹은 것을 바꿀 수 없다는 의미며다라서 그가 전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우리에게는 합리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갖가지 믿음을 지닌 사람들을 가리키는 다양한 이름들이 있다그들의 믿음이 대단히 흔할 때 우리는 그것을 종교적이라고 말한다그렇지 않을 때에는 그것을 미친’, ‘정신병적’, ‘망상적이라고 부를 가능성이 높다…. 수가 많으면 분명 제정신일 것이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우주의 창조자가 당신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믿음은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반면에 그가 마치 모스부호처럼 빗방울로 침실 창문을 두드려 당신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믿음은 정신병적이라고 보는 것은 역사적인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따라서 종교인은 일반적으로 미치지 않았지만그들의 믿음은 절대적으로 미친 것이다.

 

복음서들은 모두 예수가 사망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쓰였다.

 

종교적 의도가 스며든 좋은 사례로는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당시의 전설과 헤롯 왕이 유아를 대량 학살할 당시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예수 사후 오랜 세월이 지나 복음서들이 쓰일 당시에는 예수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아는 사람도 없었다.

 

지적으로 저명한 인물들 중 대다수는 기독교를 불신하지만그들은 대중에게 그 사실을 숨긴다혹시 수입원을 잃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 버트런드 러셀

 

멘델은 아우구스티누스회의 수도사였으므로 종교인이었다하지만 19세기의 젊은 멘델에게는 수도사가 되는 것이 과학을 계속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다그에게 그 신분은 연구비나 다름없었다.

 

벨은 이렇게 결론지었다. “1927년 이래로 신앙과 지능 또는 교육수준의 관계를 다룬 연구 논문 43편 중 4편을 제외한 모든 논문이 그들 사이에 역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즉 지능이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종교적이거나 어떤 신앙을 가질 가능성이 적다.

 

프레드 호일의 보잉 747과 고물 야적장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이란 호일은 생명이 지구에 출현할 확률이 고물 야적장을 휩쓰는 태풍이 운 좋게 보잉 747을 조립해낼 확률과 별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다른 사람들은 그 비유를 복잡한 생명체의 진화를 언급할 때 활용해왔으며그런 언급은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

 

뉴질랜드 아이들은 남극이 위로 간 지도를 살 수 있다.

 

_ <<불가능한 산 오르기>>에서의 우화는 산의 한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반대쪽은 편안한 비탈불합리한 생각은 절벽을 한 걸음에 뛰어올랐다 주장하고합리적인 쪽은 천천히 걸어서 올랐다는 것에 비유한 걸음은 종교천천히 돌아가는 것은 과학어느 게 옳은가?

 

우리는 우리에게 우호적인 행성에 살 뿐 아니라 우리에게 우호적인 우주에 살고 있다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물리 법칙들이 생명의 출현을 허용할 만큼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물리학자들은 물리법칙들과 상수들이 아주 조금만 달랐더라도 우주는 생명이 아예 불가능한 곳으로 발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_  잘못된 긍정은 시간 낭비일 수 있다잘못된 부정은 치명적일 수 있다.

 

우주가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이 단 한 가지라는 주장은 사실 완벽하게 설득력이 있다그러나 왜 그 한 가지 방법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진화시키도록 설정된 것이어야 했을까이론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의 말을 빌리면 그것은 왜 우리가 도래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그런 종류의 우주여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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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한 명이 창조하기에는 지구만 생각해도 너무 넓고 정밀해서 다 챙긱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철학적 지식이 낮아 생각의 범위와 넓이가 거기까지였는데, 그 생각의 한계를 깨트려준 책.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 이한음 옮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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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을 창조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신을 창조한 것일까? 의 오래도니 두 물음에 답한다.  과학적 지식이 불충분해서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종교의 힘으로 빌어서 해결해야 할 시점 신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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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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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손철주 지음 / 김영사

 

 

 

 

 

신문사 문화부에서 미술 관련 기자 생활을 하다 평론가 겸 저자로써, 그간의 경험과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를 한 내용 6강을 책으로 엮었다.

 

 

그 제목은옛 그림과 국악의 만남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옛 그림 속에 옛 소리가 어떻게 녹아 있는지, 담긴 악기들은 어떻게 해서 거기에 놓여있는지의 스토리를 캐 보는 것이 그것.

 

 

우리의 오감을 즐기는 것을 위한 창작물로서 존재하는 형태는 여러 가지..

 

 

보는 그림과 건축과 조각, 듣는 음악, 만지며 먹는 음식 등이 있을 터인데

 

 

그중에 듣는 음악이 후대에 전달되기가 가장 어렵고, 돌을 다듬어 만든 건축은 수천 년이 지나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오며, 붓과 종이에 그려진 그림과 글은 세월의 풍파에 상하고, 사람들의 사상체제의 변경에 의해 불살라지기도 했다.

 

 

그중 만만치 않은 주제인 옛 그림 속에 담긴 음악의 연원을 캐 보는 작업을 했다.

 

 

서양 또한 축음기가 발명되기 전에는 악보를 통해서 교향곡 전체를 이해하기는 음악 천재가 아니면 불가능했었을 것이고, 듣는다고 해도 음에 대한 절대음감을 소유하지 않는 한 그것을 입으로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아무튼 음은 같이 들리지만, 그림은 조목 조목 짚어주지 않으면 놓치는 사상과 철학이 제법 있다. 모르면 절대 안 보인다는 이야기.

 

 

특히나 사상을 그림에 녹여놓은 동양화는 기초지식 없이 들여다 보면 더 이해하기 힘드니 옆에서 누군가  훈수를 두어주어야 이해가 빠르다.

 

 

아니면 그 시절로 돌아가서 그 그림을 옆집에 사는 그 그림을 그린 그 선비에게 물어봐야 할일. ㅋㅋ

 

 

그 그림 속에 남아있는 다빈치 코드를 찾아서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게 들려준다.

 

 

대중 강의는 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눈높이를 살짝 낮춰야 해서 강의 내용이 살짝 얕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전공 공부하듯 깊이 있게 들어가려면 인터넷 강의같은 내용에 의지하기 보다는 전공서적을 열어서 보는 편이라서 자주 접하지는 않는 편인 나다.

 

 

하지만 이 책은 강의 내용을 기본으로 했지만 골격과 핵심을 유지하면서 일정한 무게와 높이를 유지하면서 끌고 가서 주목할 대목이 제법 있어 편안하게 읽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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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그림과 음악은 정이 깊다. ‘소리가 나는 그림이요, 그림은붓이 퉁기는 음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림 속에 박자와 가락이 있고, 음악 속에 묘법과 추상이 있다. 게다가 둘 다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다.

 

 

_월하탄금과 같이 거문고가 나오는 그림에는 의외로 줄이 없는 무현금도 제법 있다.

 

 

_ 은거한 사람인 은사를 그리면서 다리(외부로 혹은 바깥세상)를 그린 것이나,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모습 등은 참된 은거라 할 수 없다.

 

 

_ 독립불구 둔세무민(獨立不懼 遯世無悶) – 홀로 서 있으되 두려움이 없고, 세상을 벗어나도 걱정이 없도다.’

 

 

_ 조선시대 화가 중 3대 미치광이호생관 최북, 수월헌 임희지, 오원 장승업.

 

 

_ 조선시대 양학법은 일단 산에서 그물 등을 이용해 학을 잡아 가두고는 배를 쫄쫄 곯린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이놈이 날지 못한다. 기력이 쇠한 것. 풀어놔도 못난다. 이때 가위로 학의 털을 자른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학들의 꽁지가 길지 않다. 어깻죽지나 날개에도 털이 별로 없다. 그러니 이놈이 버둥대며 못 나는 것. 그때부터 마당에 풀어놓고 기르는 것. 학을 춤추게 하는 방법도 기술되어 있는데 너무 모질어서 말 안 하렵니다..

 

 

_ <<예기>> <악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악은 같음을 추구하고, 예는 다름을 추구한다.” 우리에게 예절이 필요한 것은 각기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 왜 같음을 추구하는가? 상친이다. 서로 친해지려고 같은 음을 추구하는 것. 서로 친해지는 것이 음악. 반면에 예에서는 다름이고 상경이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 공경함이 예이다. 이렇게 <악기>편에 명백하게 구분되어 있다.

 

 

_ 애이불상 낙이불음(哀而不傷 樂而不淫 ) “슬퍼하되 마음을 다쳐서는 안 되고, 즐거워는 하되 음한 데로 가면 안 된다. “즐거움이 지나치면 음탕하게 된다. 극걸 말하는 것. 음악이 절제를 만나서 예가 되고, 예가 조화를 이루어 음악이 된다는 것.

 

 

_ 백안시는 중국 삼국시대의 죽림칠현에서 나왔고, 그 반대말은 청안시.

 

 

_ 잉어는 등용문. 황하의 거센 물살을 거슬러 거꾸로 올라가는 잉어는 용이 된다고 했다어변성룡, 잉어가 변해서 용이 된다 그래서 등용문이라고 한 것, 과거에 급제한다는 말. 그 등용문의 헌걸찬 존재가 바로 잉어. 뒤따르는 피라미는 벼슬을 하기 전에 과거 공부만 하는 딸깍발이 서생.

 

 

_ 지음은 중국 춘추시대 때 백아와 종자기라는 둘도 없는 베스트 프렌드.. 물을 생각하고 백아가 거문고를 연주하면 강물이 넘실댄다고 듣고, 산을 연주하면 산을 눈앞에 떠올린다고 한데서 유래

 

 

_  옛날 사람들은 개를 지칭하는 용어가 여러 개. 황구 하면 누런 똥개, 그런데 한자로 많이 쓰던 단어가집 가()’자에다가, 개 견 변이 있는노루 장(). 개자를 이렇게 가장(家獐), 집노루라 불렀기 때문에 보신탕을 일컬어개장국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개장국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이 이야기가 그 중 신뢰할 만하다.

 

 

_ “피서풍류는 경북해라, 여름날 더위를 쫓는 최고의 풍류는 바다를 기울일 만큼 마시는 술이다.” 북해는 중국 후한 말기의 공륭이 태수를 지낸 땡으로 그 사람이 하도 술을 많이 마셔서북해라고 하면 술을 연상하게 된다.

 

 

_ 단원(檀園), 무슨 뜻인가? 중국 화가의 호를 따온 것이지만, 원래 뜻이 박달나무가 있는 동산이라는 이야기.

 

 

_ 설리적(雪裏炙)은 눈 속에서 고기를 굽는다는 의미.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서 아주 약한 불에 구운 후 육즙이 마를 때쯤 눈 속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끄집어내서 다시 약한 불에 구워서 먹는 것. 겨울에 여유 있는 친구들이 즐기는 풍류 음식 중 하나.

 

 

 

_ 금강안 (金剛眼)은 옳고 그름을 가리고 아름답고 추함을 단번에 알아내는 눈, 금강역사 같이 추함을 단번에 알아내는 눈을 말한다혹리수(酷吏手)는 혹독한 세리(세관)의 손을 말한다 아무거나 설렁설렁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기준에 따라 치밀하게 파헤치는 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상에 세금쟁이만큼 혹독한 손이 없다.

 

 

_미술품에 대해 제일 많이 아는 이들은 화상이다. 끊임없이 현물을 보기 때문, 연구자들은 현물보다 사진을 더 많이 본다. 평론을 한다고 하지만 사진에 더 많이 의지한다.

 

 

_ 술은망우물 (忘憂物)’, 물건이고, 차는 해번자 (解煩子) 번뇌를 풀어주는 귀공자

 

 

_ 혼자 마시는 차에 이름이 있다. 술은 혼자 마시면 독작, 차는 이속(離俗). 둘이 마시는 술은 대작, 둘이 마시는 차는 한적.우리는 대부분 이속과 한적을 모르고 독작과 대작을 알 뿐이다. 세명이 마시는 술은품배 (品杯)’, 셋이 마시는 차는유쾌라고 하는데 이미 고요한 차 맛은 사라지는 것.

 

 

_ 찻물이 끓는 물에도 이름을 붙임 저온의 작은 물방울은 게의 눈 해안(蟹眼), 좀 더 커지는 것은 세우의 눈 하안( , 물방울이 굵어지면 어목 (魚目), 막 끓기 시작하면 용천연주(湧泉連珠), 마지막으로 부글부글 끓는 것은 등파고랑 (騰波鼓浪)

 

 

_ 영조가 재위 50년 동안 술을 못 마시게 했다. 그때 금주령이 얼마나 지엄했냐 하면, 병마절도사가 매일 술에 취해 있더라고 어느 선비가 상소를 올라지, 영조가 함경남도 병마절도사 윤구열을 직접 심문해서 실토를 받아내고 그 자리에서 참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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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손철주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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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두 달 동안 재계 CEO들을 대상으로 옛 그림과 옛 음악을 공부하고 감상하는 강연을 기초로 엮은 책으로서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편안하게 읽어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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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레오나르도 다빈치 - 르네상스를 꽃피운 위대한 상상력 돌베개 만화 인물 평전 1
권용찬 글, 지혜경 그림, 노성두 감수, 블루마크 기획 / 돌베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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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큰 걸음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바꿀 큰 아이들로 자라나는데 큰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그리고... 부모가 함께 봐도 얻을게 참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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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레오나르도 다빈치 - 르네상스를 꽃피운 위대한 상상력 돌베개 만화 인물 평전 1
권용찬 글, 지혜경 그림, 노성두 감수, 블루마크 기획 / 돌베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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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레오나르도 다빈치 -르네상스를 꽃피운 위대한 상상력 - 글권용찬/그림지혜경/기획블루마크/감수노성두/돌베개 

 

세상을 바꾼~ 시리즈는 돌베개에서 펴낸 기획작 만화 인물 평정 중 그 첫권으로 나온 책이다.

첫 작품이 동시에 세권이 나왔는데 그중의 첫권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 두번째가 넬슨 만델라, 그 세번째가 에이버러햄 링컨이다. 돌베개 서평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두 권을 선정하라고 해서 미련없이 택한 한 권이 넬슨 만델라였고 두번째는 좀 망설이다 링컨과 다빈치 사이에서 레오나르도로 기울어 두 권을 먼저 받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만화 인물 평전 01권에 배치할 정도로 재미나고 전체적으로 편집이 서양 미술, 미술사를 정리하듯 잘 정리하면서 그의 전기에 대해서 찬찬히 잘 풀어나간 책이다. 그래서 자신있게 01권의 번호를 부여한 것 같다. 아마도 01 ~ 99권까지는 나올 듯 한데 그 중 01번이니 01번째로 재미나고 내용이 튼실한 내용 인 듯, 일 듯 하다.

 

가끔씩 좋은 책을 보고는 골이 띵~ 한 경우가 생기는데 [만화 인물 평전 레오나르도]편이 그런 것인 것 같다.

이 책 또한 나를 띵하게 만든다... '이런 내용이 숨어있었네.... 하면서 서양 미술사에 대해서도 공부를 좀 해야하나....이런 이런...' 하는... 한국식 주입교육, 수능 중심의 교육, 교양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KTX 고속철속에서 바라보는 컴컴한 터널 속에 쌓여 있던 벽돌 한장 처럼 배워도 배운것 같지 않고, 대부분 그냥 지나가는 교양 미술사... 그러니 겉도 모르고 속도 모르는 완전히 깡통인 미술사 관련 지식들....ㅠ.ㅠ

 

그 중에 그냥 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만 알고 있으니 이는 전체 지식의 백만분의 1만 알고 있다가 나머지 999,999개를 채우려 하니 모양이니 학문적 지식을 갑자기 과식을 하니 골이 띵~ 할 수 밖에....

 

이 평전의 여는글을 보면 이렇게 레오나르도를 묘사하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어로 사자란 뜻이고 다빈치는 '빈치 마을 출신'이란 뜻이다. 그는 2007년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서 인류 역사를 바꾼 세계 10대 천재 중 1위에 올랐던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가장 뛰어난 예술가 이면서 자연학, 철학, 기상학, 천문학, 수로학, 해부학, 건축학, 군사학 등 등 미술과 예술 그리고 과학과 의학을 넘나드는 뛰어난 천재였던 것이다. 그가 꾸었던 대부분의 꿈들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 거의 모두가 실현되었다.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 빈치에서 태어났을 때만 해도 화가는 하찮은 신분의 볼품없는 직업에 불과했으나 프랑스의 궁성에서 숨을 거두었을 때는 붓으로 신의 솜씨를 부렸던 '신성한 화가'로 추앙을 받았다고 한다.

전기 작가들의 증언에 따르면 레오나르도는 상냥하고 유머가 넘치고 악기 연주와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사람이었고, 동물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채식주의자였다고 한다. 이 책은 그의 인생과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 그리고 시대상까지 사실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잘 담아냈다. 그리고 함께 읽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레오나르도처럼 꿈꾸고, 레오나르도처럼 꿈을 실현하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그의 인생사에서 만들어지는 그림과 작품들, 그리고 미켈란젤로와의 경쟁(?) 인연, 그의 작품과 관련된 인생 살이가 걸쳐진 재미난 이야기, 현대에서 평가하는 그에 대한 가치 등 등을 잘~, 재미나게 그리고 있다.

 

나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가 피렌체 시 의회에서 동시에 두명에게 작품을 의뢰하였는데 그게 팔라초 베키오 대회의실 왼쪽 벽면은 레오나르도가 1440년대에 피렌체가 앙기아리란 곳에서 밀라노를 이긴 전쟁을 그린 [앙기아리 전투]이고 오른쪽 벽면 벽화는 미켈란젤로에게 의뢰하여 1364년 피렌체와 피사 사이에 벌어진 카시나전투 기녀 벽화였던 것인데 둘다 세로 6미터에 너비 20미터가 넘는 대작이었다고 한다. 이 두 대가가 마주보고 작업을 하게 된것을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두 천재 화가의 성격과 스타일, 작품의 방향, 작업 방법 등 등의 대비되는 진행과정과 결과가 궁금하시면 책을 사서들 보시라~^^ 잘 나와있다. ㅋㅋㅋ

 

'누구야~~ 누구 처럼 훌륭한 화가가 되어야지?'라는 단순한 독려와 비젼을 제시하는 시절은 갔다. 단순하고 얇고 인스탄트적인 지식들이 넘쳐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회피 하는, 10분 이상의 사고를 허락하지 않는 스마트한(?) 세상, 오랜 친구를 만나도 5초를 넘기지 못하고 다들 스마트폰을 열고 그저 각자의 지저귐이나 페이스만 바라보는 3.1인치의 얇디 얇은, 얕디 얕은 세상에서 헤어 나오게 해줄 책이 바로 [세상을 바꾼 큰 인물]시리즈 레오나르도 다빈치편 인듯 하다. 만화를 통해서 텍스트를 재미나게 읽다가 보면 그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어느새 그 인물의 사실적 삶과 업적과 세상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서 통달하게 된다.

 

초,중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 책은 사실은 올라운드용(부모가 봐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맨 마지막 책의 뒤쪽 겉표지에 이렇게 자평하고 있다.

 '역사속 인물, 인물로 보는 역사 - 인물과 역사를 웅숭깊이 이해하는 본격 인문 교양 만화'라고.... 인물과 시대를 두루 살펴보며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다 읽은 세권의 [세상을 바꾼 큰 걸음]을 그림을 좋아하는 조카 2명에게 선물 할 생각을 하니 지금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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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넬슨 만델라 - 인종차별의 벽을 부수다 돌베개 만화 인물 평전 2
김성훈 글, 조병주 그림, 장용규 감수, 블루마크 / 돌베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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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넬슨 만델라 - 인종 차별의 벽을 부수다

 

돌베개 만화 인물 평전 02편이다. 01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이 돌베개 이벤트 행사에 당첨되어 받은 두권의 책..중에 만델라 편을 먼저 들었다.

 

아프리카와 대항해 시대의 시작으로 이 책은 출발한다. 15세기 초부터 17세기 초까지 유럽인들의 동방에 대한 기대로 인해 멀리 더 멀리 가려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부터 출발하여 네덜란드(보어인)인의 식민지 침략시절에서 부터 피비린내 나는 인종차별의 역사는 시작된다. 그로부터 아파르트헤이트라고 하는 1950년대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인 정부가 시행한 인종차별 정책이 만들어진 법이 시행되다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1994년에야 비로소 완전히 폐지되게 되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아니 기나긴 그의 정치 인생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긴 인종 차별 철폐의 투쟁 과정을 아주 압축율 좋고, 뼈대를 잘 추려낸 핵심 TXT에 그림을 붙여 놓은....  만델라의 아프리카 민족 회의(ANC)의 활동 등과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 핵심을 잔잔하게 잘 그려낸 편안한 [만화 인물 평전]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과연 이 인물 평전 만화책은 누구를(어느 연령대를?)위한 책인가?' 라는 생각.... 결론은 올라운드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돌베개 편집자들은 이 책의 연령대를 궂이 청소년으로 국한하여 그려내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만화책으로 읽어 넘기기에는 내용이 너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그냥 쉬 넘기지 않게되는 그런.... 돌베개에서 나온 이 만화 인물 평전 시리즈는 그림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만화책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내 기억속에 있는 보통의 만화책과는 다른 책이다.

 

왜냐....

 

내게 만화책이란 한번 잡으면 한번에 그림만 대충 대충 죽~ 읽어 내려가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야 마무리가 되고, 참된 전통(?) 만화책은 모름직이 연이어 이어지는 그림 속에 텍스트가 몇 자 들어있는 것이 정석인데...

이 책은 텍스트 사이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림을 넣어둔 것으로 보이고, 한자 두자 꼼꼼히 읽어 나가며 메모하면서 보게되고 대충 훓터 보기 보다는 짬짬이 찬찬히 읽어보게 되는 그런 그냥 그냥 보는 만화책이 아닌 텍스트 내용 중심의 전기에 이해를 돞기 위해 그림을 넣어둔 가볍지 않은 묵직~한 [만화 인물 평전] 만화책이다.(설명이 너무 어렵나?)

 

처음 이 책의 첫장을 열었을 때에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몇 장을 넘기면서 텍스트에 집중하며 내용에 몰입하면서 그 느낌은 금세 지워졌고, 책 전체적으로 지배하는 색감과 그림의 완성도는 그림 화백의 이름을 한번 더 되돌아 보게 만들 정도이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보이기는 한다... 감수자를 따로 두어 작품의 깊이를 확보하고 오류를 막으려 한 좋은 의도는 좋지만 감수자의 권위를 꼭 책 표지에 무슨 대학교 무슨학부, 무슨 학자라고 꼭 생색을 내야 하는지는 아쉬움이 있다...

 

돌베개 책이면 이미 거기서 책의 무게는 들어보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감수자와 그가 감수한 책의 권위 확보 또한 이름 석자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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