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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넬슨 만델라 - 인종차별의 벽을 부수다 ㅣ 돌베개 만화 인물 평전 2
김성훈 글, 조병주 그림, 장용규 감수, 블루마크 / 돌베개 / 2011년 12월
평점 :
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넬슨 만델라 - 인종 차별의 벽을 부수다
돌베개 만화 인물 평전 02편이다. 01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이 돌베개 이벤트 행사에 당첨되어 받은 두권의 책..중에 만델라 편을 먼저 들었다.
아프리카와 대항해 시대의 시작으로 이 책은 출발한다. 15세기 초부터 17세기 초까지 유럽인들의 동방에 대한 기대로 인해 멀리 더 멀리 가려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부터 출발하여 네덜란드(보어인)인의 식민지 침략시절에서 부터 피비린내 나는 인종차별의 역사는 시작된다. 그로부터 아파르트헤이트라고 하는 1950년대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인 정부가 시행한 인종차별 정책이 만들어진 법이 시행되다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1994년에야 비로소 완전히 폐지되게 되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아니 기나긴 그의 정치 인생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긴 인종 차별 철폐의 투쟁 과정을 아주 압축율 좋고, 뼈대를 잘 추려낸 핵심 TXT에 그림을 붙여 놓은.... 만델라의 아프리카 민족 회의(ANC)의 활동 등과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 핵심을 잔잔하게 잘 그려낸 편안한 [만화 인물 평전]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과연 이 인물 평전 만화책은 누구를(어느 연령대를?)위한 책인가?' 라는 생각.... 결론은 올라운드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돌베개 편집자들은 이 책의 연령대를 궂이 청소년으로 국한하여 그려내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만화책으로 읽어 넘기기에는 내용이 너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그냥 쉬 넘기지 않게되는 그런.... 돌베개에서 나온 이 만화 인물 평전 시리즈는 그림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만화책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내 기억속에 있는 보통의 만화책과는 다른 책이다.
왜냐....
내게 만화책이란 한번 잡으면 한번에 그림만 대충 대충 죽~ 읽어 내려가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야 마무리가 되고, 참된 전통(?) 만화책은 모름직이 연이어 이어지는 그림 속에 텍스트가 몇 자 들어있는 것이 정석인데...
이 책은 텍스트 사이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림을 넣어둔 것으로 보이고, 한자 두자 꼼꼼히 읽어 나가며 메모하면서 보게되고 대충 훓터 보기 보다는 짬짬이 찬찬히 읽어보게 되는 그런 그냥 그냥 보는 만화책이 아닌 텍스트 내용 중심의 전기에 이해를 돞기 위해 그림을 넣어둔 가볍지 않은 묵직~한 [만화 인물 평전] 만화책이다.(설명이 너무 어렵나?)
처음 이 책의 첫장을 열었을 때에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몇 장을 넘기면서 텍스트에 집중하며 내용에 몰입하면서 그 느낌은 금세 지워졌고, 책 전체적으로 지배하는 색감과 그림의 완성도는 그림 화백의 이름을 한번 더 되돌아 보게 만들 정도이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보이기는 한다... 감수자를 따로 두어 작품의 깊이를 확보하고 오류를 막으려 한 좋은 의도는 좋지만 감수자의 권위를 꼭 책 표지에 무슨 대학교 무슨학부, 무슨 학자라고 꼭 생색을 내야 하는지는 아쉬움이 있다...
돌베개 책이면 이미 거기서 책의 무게는 들어보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감수자와 그가 감수한 책의 권위 확보 또한 이름 석자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