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2부는 뭐랄까, 상당히 불편했다. 나 과학적으로 이만큼 알고있고 그래서 이런 과학적 놀라움을 보여줄께, 그래도 너가 신이 있다고 생각하나 봐보자. 그만 예시를 들라고? 싫은데, 더 설명할게 앞으로도 많으니 계속 들어봐, 아직 안끝났어. 이래도 신이 있다고 믿을래? 이런 현상들에 대해 내가 이렇게까지 설명하는데?같은 느낌이랄까.유전적 진화/과학/우주론 다 흥미진진하게 설명하는 다른 책들도 많은지라 나에게 2부는 무척 재미가 없었다. 쉴새없이 말끊고 자기말하는 사람과 대화한 느낌.뭔가 인문학적 대화를 한게 아니라, 흥분해서 떠드는 사람 앞에서 내 말할 기회없이 속사포를 듣기만 하다가 책을 덮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항상 생생한 묘사와, 이게 작가의 경험담인지픽션인지 구별이 안될정도의 현실감때문에 도중에 책을 놓을수가 없다. 한장을 건너뛰어 무슨일이 있는지 먼저 보고싶은 욕망을 억누르며 책을 읽어가는 재미가 있었다.내용을 쓰면 스포일러가 되니, 단 확실한것은, 전작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
김제동은 정치얘기를 왜 하는가,그런데 연애인은 정치얘기 하면 안되나? 이 책에 있는 마음 따뜻하고 또 공감가는 에피소드들을 읽고나면, 김제동이 말하는 정치관련 얘기들도 이해가 되고 오히려 더 응원하고 싶을 정도다. 가벼이 읽히면서도 참 공감가는 많은 내용들.그저 어떤 이해계산 없이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주고싶고 응원하고싶은 삶을 살고자하는 작가의 마음이 너무 와닿는 책이었다.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던, 한편의 시를 읽는 것은 “속도에 대한 세상의 숭배에 저항하는 것” 이며, 숱한 마음놓침의 시간들을 마음챙김의 삶으로 회복하는 일이다마음 챙김의 시 맺음말에서, 류시화 - 그러게, 시집도 좀 더 읽어야겠다. 읽는 동안 뭐랄까, 내 안의 속도가 늦어지는 느낌이더라. 책을 읽어도 언제부턴가 진도를 빼며 빨리빨리 읽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