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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읽는 시간 - 읽으면 듣고 싶어지는 클래식 이야기 207
김지현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평점 :
클래식을 읽는 시간
김지현 지음
#도서제공
읽으면 듣고 싶어지는 클래식 이야기 207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KBS가 7시를 알려드립니다.
KBS클래식 FM입니다.’로 시작하며 방송되는
출발 FM과 함께의 ‘3분 백과’코너에서 클래식에 대한 다양하고 일상 가까이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주제들과 애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다.
책의 구성
1악장 음악의 기초
계이름과 악보, 조성, 악보의 지시어, 빠르기말 등의 기초와 지휘자와 연주회의 풍경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2악장 악기의 음악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오케스트라 악기, 건반악기의 세계로 구성된다.
3악장 목소리의 음악
합창과 가곡, 오페라나 종교음악과 같이 목소리가 악기가 되는 음악의 세계로 구성된다.
4악장 음악의 모양새
교향곡, 협주곡, 모음곡, 춤곡, 행진곡에서부터 그 밖의 여러 장르인 랩소디, 발라드, 로망스 등의 소개로 구성된다.
처음에는 악보에 오선이나 음표가 없었고, 종이가 귀해 하나의 악보로 연주자들이 함께 사용했다는 것, 네모 모양의 음표와 하트모양의 악보, ‘마음’이나 ‘심장’이라는 가사에는 가사 대신 빨간색 하트로 표시하기도 했다.
커튼콜(curtain call)
공연을 끝내고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는 것을 커튼콜이라 한다. 1988년 도미니코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악연주에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주인공 네모리노를 맡은 공연에서 파바로티는 1시간 7분 동안 이어진 165번의 커튼콜로 기록되어 기네스북에 올랐다.
지팡이에서 이쑤시개까지, 지휘봉에 관한 이야기
지휘는 바로크 시대에 등장했고 산신령의 지팡이와 같이 바닥을 치며 박자를 맞추던 300년전의 프랑스의 음악가 륄리부터, 플루트를 닮은 원통형 지휘봉을 사용한 베버, 나무를 직접 깎아서 지휘봉을 만들기로 유명한 지휘자 정명훈까지 흥미롭다.
권위의 상징이었던 지휘봉에 죽음을 맞이한 륄리.
연주도중 실수로 커다란 지휘봉 지팡이로 자신의 발을 찧었고, 상처가 곪아 발가락을 절단을 권유하는 의사의 말을 거부하다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황당하고도 안타까운 사연.
대중가요의 애절한 발라드가 처음에는 사랑 노래만은 아니었다는 것. 600년전쯤 유럽인들에게 발라드는 노래가 아닌 역사나 전설을 줄거리로 한 서사시였다고 한다. 영국에서 시작되어 독일과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도 괴테가 쓴 독일어 발라드‘마왕’에서 시작되었고, 피아노곡에 최초로 ‘발라드’라는 제목을 쓴 작곡가는 쇼팽이며, 뒤를 이어 브람스, 가브이엘 브레의 발라드로 음악가마다의 다양한 분위기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 곡이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한번에 읽어도 좋겠지만, 그날의 감정에 따라 궁금한 부분을 찾아 매일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클래식으로 잠시 현실을 벗어나 온전히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짧은 투자로 알찬 하루를 만들어가는 느낌, 어떤 음악이 나올까 궁금해하며 몰랐던 음악을 접하는 집중의 시간이 뇌를 깨어나게 하는 것을 느꼈다.
이론과 지식만으로 구성되었다면 지루하고 어려웠을텐데 이 책은 교양지식을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유연하고 재밌게 풀었고, 각 이야기마다 바로 유튜브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어 해설을 돕고, 음악만 듣기에도 충분히 값진 시간이 된다. 어렵지 않게 기초부터 클래식 초보의 긴장감을 덜어주고, 애호가의 궁금증, 음악과 공연의 세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
감사합니다.
서평단 오퀘스트라 2기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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