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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세계문학 - 만화로 읽는 22가지 세계문학 교양상식
임지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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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책들이 있죠. 아니면 정말 유명해서 한 번쯤 들어봤지만 읽어보지 않았던 책들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다양한 책들을 여러 가지 테마로 보여줍니다. [금서가 던지는 질문], [어처구니없이 죽은 작가들], [전쟁의 불길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 등 흥미로운 테마 안에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만화로 보여서 더 쉽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권 다 읽으면 어디서든 아는 체하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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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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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함과 오싹함, 숨 막히는 템포.

폭설로 인해 오도 가도 못 하는 큰 저택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과 저택 주인이었던 정신과 의사의 시점이 교차 편집되며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이야기들이 딱 만나는 그 순간, 소름 돋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을 보자면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악하다. 자신의 목적에 배반하는 이가 있다면 쉽게 죽이고 배신한다. 그리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아찔하다.

펼치는 순간 한 번에 볼 것이다. 끊어 읽는 것이 불가능한 매력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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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오마카세 한국추리문학선 20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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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오마카세가 일본어로 적혀 있어 일본이 배경이거나 일본 추리소설 느낌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한국적이었다.

CCTV 분석, 알리바이 조사, 현장 검증, SNS 정보 수집, 국과수 공조를 통해 범인을 찾는다.
혼자서 숨은 단서를 찾아 나가고 이어 범인을 찾는 탐정물과는 확실히 다르다.

건물주의 사망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다.
수사 중 발견되는 의심스러운 정황들.
게다가 또 한 번의 살인.
무송 빌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라.

흔한 결말이 아니다. 살인 사건치고는 훈훈한 결말이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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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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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일상 속에 숨겨진 기묘한 불온함이 엄습해 온다. 묘하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인지조차 의심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었다.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다. 가히 기껍다.

광적으로 덕질하는 자와 탈덕 후에도 남는 잔상의 기분, 한국인 부모에게 태어나 미국 사람으로 산 자의 시위 참가기, 모시던 신이 떠난 무당, 고문실을 완전히 인간적이고 잔인하게 설계한 건축가, 스타트업에서 쉽지 않은 조원들과 함께하는 TF, 시아버지와 경쟁하는 육아 이야기를 담았다.

너무 내 삶에 붙어 있는 이야기들에 하나씩 끼어 있는 불편한 소재들. 그런데도 끌리면서 공감되는 이중적인 느낌을 받았다. 단편이 선사할 수 있는 문단이 끝나고 남는 임팩트. 이게 너무 좋았다.

'긁혔다'와 '킹받는다'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읽었다. 봐야 안다. 이 느낌.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받은 가제본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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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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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키우스가 이제서야 다 본 것이냐는 듯한 표정을 하며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졸라 재밌지?"
이렇게 짜임새 있고 탄탄한 책이라니. 평범하다면 평범할 일상 속의 고통과 슬픔, 그리고 기쁨과 희망. 이 책은 이를 다 담고 있다.

평범함 속의 비범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들과 이를 수집하는 청소 도우미의 이야기다.
자신을 그냥 청소 도우미일 뿐으로 취급하는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재니스.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여동생과도 멀리 살고, 남편은 한없이 무능력하고, 자식과는 서먹하다. 이러한 우울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이야기 수집이라는 은밀한 취미를 갖는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편의 책처럼 저장해서 기억한다.

매일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던 어느 날, B 부인을 만나고 '베키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의 일상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청소를 아주 잘했어'로 정리되지 않을 그녀의 여정을 함께 해 나간다.

청소하러 가는 집 사람들과의 각별한 우정, 특히 B 부인과 재니스의 유대감, 지리 선생님을 닮은 버스 운전사와의 새로운 시작, 여동생과 아들과 개선되는 관계, B 부인이 들려주는 베키 이야기, 사랑스러운 반려견까지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왜 이 책을 그토록 예찬했는지 읽는 내내 공감했다.

재니스는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이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죄책감으로 평소 자신감 없고 소심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얄미운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한마디씩 쏘아주고 농담을 받아치는 모습을 보면 당당하고 활기찬 면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픔을 극복해 나가며 점차 활달해지는 그녀를 보고 있자면 절로 행복한 웃음이 난다.

외국 소설들은 번역체 때문에 읽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정말 잘 읽힌다. 특히 '그래그래그래 부인', '아니아니지금안돼 남편'과 남편의 문자에서 틀린 맞춤법은 번역의 노련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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