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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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일상 속에 숨겨진 기묘한 불온함이 엄습해 온다. 묘하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인지조차 의심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었다.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다. 가히 기껍다.

광적으로 덕질하는 자와 탈덕 후에도 남는 잔상의 기분, 한국인 부모에게 태어나 미국 사람으로 산 자의 시위 참가기, 모시던 신이 떠난 무당, 고문실을 완전히 인간적이고 잔인하게 설계한 건축가, 스타트업에서 쉽지 않은 조원들과 함께하는 TF, 시아버지와 경쟁하는 육아 이야기를 담았다.

너무 내 삶에 붙어 있는 이야기들에 하나씩 끼어 있는 불편한 소재들. 그런데도 끌리면서 공감되는 이중적인 느낌을 받았다. 단편이 선사할 수 있는 문단이 끝나고 남는 임팩트. 이게 너무 좋았다.

'긁혔다'와 '킹받는다'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읽었다. 봐야 안다. 이 느낌.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받은 가제본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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