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책방을 운영하며 생긴 에피소드들과 삶에서 인상 깊은 일화들을 엮은 책으로, 진솔하고 따뜻합니다. 다 읽고 나니 부산에 사시는 분들이 부러워졌습니다. 꼭 가보고 싶은 서점입니다.2020년 2월 2일에 책방을 열었다는 것을 보고, 책방에 정말 진심이구나 느꼈습니다. 1+1=2가 영원하길 바라며. 주변에서 누군가 묵묵히 책방을 열어 주고 있다는 사실에 충만함을 느낍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바람대로 주책공사가 영원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엘리트 교육의 성지 강남 8학군 금묘 아파트에서 고양이 수염이 실종된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기 위해 탐정이 나섰고, 아파트 입주민들을 들여다보게 된다.읽으면서 풍자적 내용에 웃을 수만은 없었다. 현실에도 이렇게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금묘 조리원부터 시작되는 자녀 교육기.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더 고생이다. 물론 아이들도 함께 고생하지만.경력 단절 여성, 시어머니를 모시는 직장인 여성, 지방대 출신으로 무시당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여성들의 엄마로서의 고군분투. 소설에서는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결말을 보여주어 마음이 편안해졌다.SNS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과의 비교가 더 쉽고 가까워진 것 같다. 이런 사회에 살면 목표로 하는 본질보다는 이상과 허구를 따르려 하고, 보이는 것에 치중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게다가 이 금묘 아파트에서는 '몇 동 몇 호 아이가 몇 등이더라', '몇 동 몇 호 엄마는 울트라 슈퍼맘이다'가 공공연하게 들려온다.울트라 슈퍼맘, 슈퍼맘, 돼지맘이라니. '엄마'라는 존재를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경제적, 지적 능력으로 평가하는 말을 보니 씁쓸해진다.아직 아이를 키우지 않아 부모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부모들이 아이 학업에 대해 집착하는 것을 많이 본다. 부모님의 안락한 보호와 경쟁의 스트레스 속에서 대학만 가면 끝나는 세상이 아니거늘. 부디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더 열린 세상에서 바라는 바를 성취하며 살기를.마지막 탐정의 경력까지 거짓이라는 점에 맥이 빠졌다.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은 이야기였다.
이럴 수 있나. 책을 읽는 동안 느끼는 얼얼한 감정, 쭈뼛거리는 소름. 참혹한 잔상과 까마귀 날갯짓, 그리고 모리타트 휘파람 소리.책 표지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닫았는데도 나를 지켜보는 것 같다.새벽 1시.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서늘함이 더해진 채로 책을 닫았다.사람 목숨을 게임 정도로 여기는 잔혹함, 상대방을 구슬리고 통제하는 언변, 스마트하고 깔끔하며 연습된 웃는 표정이 어우러져 주인공을 정말 최고조로 섬뜩하게 만들었다.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나만 아는 이기주의,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배타적인 감정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