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나의 표현력을 위한 필사 노트 - 뭉툭한 생각을 정교하게 다듬어주는 표현력 되찾기 하루 한 장 필사 노트
유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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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리 들리는 것은 표현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표현력 향상은 매우 중요하지만, 저절로 얻어지는 건 아니죠.

적으면서 한 번 느끼고, 적은 것을 읽으면서 또 생각하고.
책에 있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면서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어휘력을 쑥쑥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드커버에 표지도 예뻐서 책장에 두고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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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나의 얼굴을 - 제2회 아르떼문학상 수상작
임수지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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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지의 잠든 나의 얼굴을은 자연스럽게 기억을 거슬러 나의 어린 시절로 데려다 주었다. 작품에는 큰 충돌도, 극적인 화해도 없다. 그런데도 인물들은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다시 돌아오며, 침묵하다가도 몇 마디 툭 던지며, 그 미세한 움직임이 작품 전체의 긴장과 서사를 만든다. 특정 사건이 아니라 문장 자체의 리듬이 서사의 엔진이 되어 앞으로 나아간다.

며칠 집을 비운다며 나가 행방을 알 수 없는 고모 대신, 나진은 할머니 집에 머무르게 된다. 할머니 집은 예전 그대로다. 대신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수술 후 회복 중인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그곳에서 나진의 오래된 기억들이 번져나간다. 투명한 물에 한 방울 떨어진 잉크가 서서히 퍼지는 것처럼.

일상에서 서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나고, 포옹하지 않아도 회복이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1인칭 화자의 담백한 시점은 슬픔을 강요하지 않아도 슬프고, 기쁨을 외치지 않아도 기쁘다. 인물들을 들여다보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 자신의 과거와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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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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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력 있는 책이라니! 연간 1,000권가량 독서를 즐긴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작품을 좋아하는 감정과 그 안에 깃든 철학들이 너무 훌륭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작품이다. 출처에 대한 명확한 표기는 학문적 필요성이 있으나, 그것에 더 의의를 두는 것은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정 중요한 것은 그 명언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주는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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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다 읽을 거야 일력 - 빈 책을 채우자 나의 이야기로
임진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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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력 선물로도 좋고 인테리어로도 좋은 것 같아요.
매일 무슨 내용이 나올까 즐기면서 뜯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몽글몽글한 그림체와 깔끔함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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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나라는 통증 - 비로소 나아가는 읽기, 쓰기
하재영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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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성의 몸을 통과한 경험을 언어의 자리로 옮기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말로 붙잡기 어려운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고, 그 조각들을 서사로 엮으려는 과정이 각 장을 지탱한다.

『지극히 나라는 통증』은 통증이라는 감각을 통해 몸, 집, 언어, 타자라는 주제를 다시 사유하는 책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삭제되기를 요구받았던 자리에 다시 앉아 글을 쓴다. 침묵 속에 묻힌 이야기를 스스로의 언어로 꺼내고, 자신의 통증을 타자의 자리로 연결하려 한다.

이 책의 문장들은 통증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통증을 통과하며 형성된 사유의 기록이다. 쓰는 행위가 자신을 회복하는 과정이 아니라, 세계와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작가는 말하지 않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쓰겠다고 말한다. 지워지던 자리에 다시 이름을 놓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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