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도둑 - 자기비난, 완벽주의에 무너지지 않는 건강한 자기애 처방전
이준용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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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도둑』은 우리 마음속에 오랫동안 숨어 있던 목소리의 정체를 밝힌다.
요구형, 처벌형, 죄의식형. 세 가지 유형으로 정리된 자존감 도둑은 어릴 적 기억과 상처, 주변의 말들로부터 만들어진다. 문제는 그 목소리가 너무 오래, 너무 익숙해서 내 생각인 줄 알고 살아왔다는 점이다.

책에서는 각 유형의 특징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하고, 그 목소리를 구분하는 법부터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도 새롭다. 머릿속에 떠오른 자기 비난의 말들을 적고, 그중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판단’인지 구별하는 연습에 대한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반복되는 감정과 신체 반응을 함께 관찰하며, 자존감 도둑이 어떻게 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나선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는 파트도 흥미로웠다.
내 마음속에서 나를 방해하는 목소리가 더는 주인이 아니도록, 마음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게 파악하고, 분석하고, 노력해 보자.
책의 마지막 사례처럼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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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용의자
찬호께이 지음, 허유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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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소재들은 충분히 자극적이나,
흘러가는 이야기는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정신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일단 표지.
알록달록 나름 예쁘다고 생각했다.
잘 보면 기괴하지만 상징적인 것일 테지 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왠걸. 시작부터 시체가 토막나 통에 '보존'되어 있다.
뒷면만 읽었어도 알았을 텐데! 나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아무것도 안 보려고 해서 혼자 통수 맞고 시작.

간략한 줄거리는 자살한 시체가 있던 방에 유리병에 보존 중인 토막난 시체가 나타났고, 이를 추적해 나간다. 형사와 추리소설 작가의 두뇌싸움을 볼 수 있다.

책 덮으면서 얼마나 많은 반전에 놀랐는지!
미쳤다. 미쳤다. 미쳤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똑똑한 자들의 추리 대결, 선입견을 주는 서술 방식과 망자의 일기와 소설이 중간중간 들어 있는 구성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 보면 아주 지당하고 납득이 갔다.

인물들이 모두 입체적이다.
그리고 번역도 매우 잘 된 것 같다.
읽기에 아주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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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책 - 나무에 관한 최고의 식물백과사전, 2025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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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책은 최고의 식물 안내서입니요.👍👍
겉모습만 보고 지나치기 쉬운 나무의 구조와 생태를 1,800장이 넘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아주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뿌리부터 줄기, 잎, 꽃, 열매, 씨앗까지 나무를 구성하는 모든 기관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나무가 어떤 방식으로 자라고 진화해 왔는지, 특성은 뭔지 등을 알기 쉽게 써있어요.

각 장은 [뿌리], [줄기와 가지], [잎], [꽃], [열매와 씨앗], [나무와 생활]처럼 주제별로 나뉘어 있고,
처음 식물을 접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 용어를 중심으로 쓰여 있어요. 함께 표기된 한자어나 영문 용어는 참고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맨 뒤에는 용어 설명까지 있어요. 정말 친절한 책입니다.

사진 퀄리티도 훌륭해요.
눈으로 보기 어려운 단면까지 직접 촬영한 사진이 많아서 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분들께도 유용합니다.
식물 이름 찾아보기와 용어 해설도 실려 있어서 공부할 때 옆에 두고 보기 좋아요. 저는 읽다보니 제가 키우는 [아데니아]를 발견했어요! 반가워서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자료가 많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너무 반갑더라구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길가의 나무, 공원의 그늘 아래 있는 나무들도 훨씬 새롭게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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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3 - 가볍게 친해지는 서양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3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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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이 낯설게 느껴졌던 분들이라면, 이 책이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목차를 보면 시대상으로 『방구석 미술관1』과 『방구석 미술관2』의 사이에 활동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달리, 폴록, 워홀, 몬드리안 등 현대미술사의 대표적인 여섯 명의 작가들이 등장하는데, 작가의 생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서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가’에 대한 배경들을 볼 수 있었어요. 마치 짧은 전기소설을 읽는 것처럼, 각 인물의 생애와 고민, 예술에 대한 태도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습니다. 도판도 굉장히 풍부해서 작품을 직접 보는 듯한 몰입감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살바도르 달리 편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초현실주의의 대표 작가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그의 기행과 욕망, 예술적 집념이 이토록 강렬하게 얽혀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미술의 흐름을 이론보다 사람으로부터 이해하고 싶으신 분, 그림을 좀 더 가까이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미술관의 벽 너머가 아닌, 일상 속에서 예술과 마주하는 즐거움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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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레이첼 웰스 지음, 장현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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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스러운 고양이 알피의 눈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어요. 고양이 특유의 배짱과 뭘 해도 미워할 수 없는 행동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우리의 무릎 고양이 알피는 주인 마거릿이 세상을 떠나자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됩니다. 자신의 상황을 깨달은 알피는 자신에게 밥을 주고 사랑을 줄 사람을 직접 찾아 나서는 여정을 떠납니다.

바깥세상의 험난함을 느끼며 죽을 고생을 하며, 집냥이가 될 꿈을 접지 않습니다. 힘겹게 도착한 '에드거 로드'에서 알피는 자신이 필요한 집들을 찾아다닙니다. 여러 집 고양이가 되기로 다짐하죠.

"나를 좋아할 줄 알았다니까"

삶에서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한데 모아 자신을 지키는 집사로 만들어 버리는 알피의 매력.

고양이가 줄 수 있는, 함께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사랑이 가득한 곳.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알피 덕분에 많은 이웃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일화가 따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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