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처음에는 이 책의 표지를 보며 귀신이 왜 이리 많아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ㅎㅎㅎ 장승벌타령은 말 그대로 장승이 벌을 주면서 타령을 하는 거죠 울 아들은 장승을 몰랐나봐요 그리고 주위에 어디를 가든 보이지 않는 것이 장승이 되어버렸네요 저희 친정에는 시골은 아니지만 장승은 만드는 것이 어떠내 하면서 새로이 만들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아마 80연대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기독교가 많아서 그런지 옛날 우리 고유의 것들을 쉽게 찾아보기가 힘들죠 엣날 엣적에 아주 게을러서 밥만 먹고 잠만 자는 게으름뱅이가 살았어요 이름은 가로진이래요 이 이름도 아마 우리 고유의 이름이 아닌가 생각하게 하네요 ^^ 점심먹고 빈둥 저녁먹고 드렁 그러다 엄마에게 물벼락을 맞아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햇볕은 따뜻해서 낮잠자기 좋고 단풍은 들어보기좋고 해서 지게를 팽개치고 그늘에 발라당 누워 잠을 자게 되었는데 일어나 보니 어둑어둑해졌어요 그래서 집에 가려다 보니 반듯하게 생긴 나무가 보여 뽑아왔어요 그런데 그게 장승인 거에요 장승은 도둑을 잡아주고 길모르는 나그네 길도 알려주고 마을도 지키는 그런 장승을 뽑아오다니 ... 장승은 자기를 떌감으로 쓴다는 생각에 ㅠㅠ 그 장승의 우는소리가 전국 팔방곡곡의 장승에게로 들리더니 우두머리장승에게까지 들리게 되었어요 여기서 그 지방사투리를 알게 되죠 저도 처음들어봤던 말들을 ...울 아들은 무슨말인지도 모르고 웃고 있네요 가로진이의 몸속에 더러운 병이란 병들을 다 넣어주기로 했어요 팔만번도 넘는 다는 군요 이튿날 어머니가 보고는 놀래지요 아무리 게으르고 해도 내 아들인데 약을 먹여도 안나 나중에는 우두머리장승에게 가서 통사정을 하고 해서 용서를 받았어요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는 천하대장군에게 짝을 만들어 지하여장군을 옆에 세워주고 빌었어요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냐고요 ㅎㅎㅎ 가로진이는 열심히 일하게 되었데요 팔만가지 병이 나으며 게으른 병도 낫게 했나봐요 ㅎㅎㅎ 그림도 정말 무섭지 않고 또 가로진이도 해학적으로 그린것 같아 웃겨요 돼지 코같이 생기고 눈물그렁대는 거며 콧물흘리는 거며 좀 웃겨요 아이들이 보는 거라 내용이 무서울까봐 그렇게 한 것 같아요 울 아들은 혼자서도 꺼내어 보니 이 책은 정말 잘 만들어진 거라고 생각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