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출판문화상 대상 ·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을 하신 아동 문학계에서는 이미 송미경 이라는 이름만으로 장르가 된다는 작가님의 단편집이다. 나는 기존에 그림책으로만 아이를 위한 책을 접했었고 아동문학이라고 따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 읽으면서 페이지는 적지만 너무나 깊이있는 내용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분의 작품을 이 책으로 처음 접해본 터라 작가의 말에서 조금이나마 작가님의 세계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작가님은 어린 시절 동생보다 늦은 한글 깨치기로 주눅이 들기도 하였고 잘 읽었을 때는 알고보니 통째로 외워서 읽는 흉내를 내었다는데서 묘하게 책 제목과 동시에 첫번 째 이야기인 ‘아주 흔한 인사말 ’이 떠올랐다. 현실은 아니지만 왠지 현실에 있을 법한 기분이 든 건, 모두가 당연히 여기는 기준이라는 것에 부합되지 않을 때 그게 아닐 수 있는건데 그 상황을 비난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틀렸다고 말하는 세상을 꼬집는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만의 세상에서 누구보다 행복할 나날을 상상하니 행복해졌다. ‘귀여웠던 로라는’ 역시 마음이 아팠다.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로라의 마지막의 비상은 그야말로 통쾌하기까지 했지만 엄마보다 더 어른스러운 로라는 그저 엄마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에 너무 안쓰러웠다. 귀여웠던 로라는 이제 더없이 행복해졌을거다. 설사 꿈이어서 깨어났다고 해도 마냥 귀엽기만 한 로라에서 벗어나지 않았을까 기대해본다.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 도 문장의 재미와 반대로 가볍게만 읽히기 보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무기력한 아빠의 모습을 비틀어 만들어진 동화가 아닌가 싶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으로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용기를 내어주는데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면 안되는데 엄마에게 혼나니까..하면서 기존대로만 살아간다면 그들의 행복은 정말 신기루같이 사라져버릴 테니까. 너희들의 선택을 응원해.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고서 표지를 보니 이 세가지 이야기를 포함하는 거였구나를 깨달았다. 조금은 무겁지만 아이는 아이 본인의 시선으로 바라봐야할 세상을 어른의 잣대로만 따라가야하는 현 시대를 아이들에게 글로써 위로하는 정말 그야말로 문학의 힘을 발휘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나도 독서도 나만의 기준으로 어린 아이들이 읽는 책으로만 치부할 게 아니라 아동 문학에 대한 관심도 기울여야겠다고 배우게 해준 좋은 작품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