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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전 시집 -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탄생 100주년 · 서거 70주년 기념 시집
박인환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명동의 모던보이, 경박한 센티멘털리즘?
너무나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모더니즘 문학(Literary modernism)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시작되었으며 시와 산문 소설 쓰기 모두에서 전통적인 글쓰기 방식과 자의식적으로 분리된 것이 특징이다. 모더니즘은 ”새롭게 만들다“라는 에즈라 파운드의 격언처럼 문학적 형식과 표현을 실험했다. 이 문학 운동은 전통적인 표현 방식을 뒤집고 시대의 새로운 감성을 표현하려는 의식적인 욕구에 의해 주도되었다. 모더니스트 문학에서 메리 앤 길리스(Mary Ann Gillies)는 이러한 문학적 주제가 ”과거와의 의식적 단절의 중심성“을 공유하며, 이는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대륙과 학문 분야에 걸친 복잡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위키백과”
“센티멘털(sentimental)은
‘정서적인, 감상적인’이라는 뜻이다. 센티멘털리즘은 18세기 후반 유럽의 교양 사회에서 유행했는데, 지나친 감정 과잉으로 이성을 잃어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우리말로 옮기면 ‘감상주의’라고 한다.
-네이버백과사전”
‘박인환 전 시집’이라는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시와 많이 친하지 않은 나는 더더욱 모르고 지나칠 뻔한 분이었다. 그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목마와 숙녀’ 그리고 ‘세월이 가면’이란 작품도 나는 제목만 들어봤지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었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 보여지는 그는 시 뿐아니라 함께 담긴 수필, 그리고 영화평론을 읽으면서 나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문학, 예술에 조예가 몹시 깊은 분으로 느껴졌다. 그런 그를 작품만으로도 자세히 알 수는 없어서 검색을 해보려는데 이 책 말미에 그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란 부분에 박인환 시인님에 대한 다른 분들의 그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그걸 읽고는 나만의 해석이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박인환 시인님이 사는 세상의 시대와는 너무나 다르다. 나도 학교에서나 배우고, 아빠를 통해 들었던 아빠의 어린시절 6.25 전쟁 때를 건너 들었던 나였는데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는 정말 상상도 못할 참혹하고 처참한 시대였을거다. 그런 시대 전에 또 일제강점기로 광복 전에 일본에게 점령당한 시기도 있었으니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너무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광복을 통해 잠시였지만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도 있었다고..드라마나 다큐, 사진을 통해 알음알음 본적이 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라서 그 시대 때의 드라마 중에 가장 기억게 남는 게 ‘경성스캔들’이라는 드라마인데. 정말 많이 울고 웃었지만 또 눈물나는 너무 그 시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했던 기억이 있다. 나와 비슷한 나이도 아닌 30대의 너무 빛날 나이에 눈을 감은 그가 안타까운데 그를 기록한 글들이 대부분 경박하고 겉멋에 빠진 시인 같지 않은 시인으로 묵살하는 듯한 평전들이 많았다는게 충격이었다. 시를 잘 모르지만 이 책의 시는 주제별로 담겨져 1부부터 5부까지 담겨있는데 그의 대표적인 시라고 알려진 두 작품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나는 왜 이런 훌륭한 시들이 폄하되어 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시인이 가진 생각을 표현한 게 시이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든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데 그는 낭만과 감상에만 빠져있는 작품 뿐 아니라 그가 살아간 시절 속에서 다양한 시대를 경험하며 그 때마다 달라지는 시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게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나도 영화를 좋아하는데 박인환 시인님도 지금 시대를..아니. OTT보다도 영화는 극장에서만 보던 그 시기에 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얼마든지 검색하면 나오지만 나는 그 시대에 외국문학이나 문화에 대한 관심도 이렇게나 크게 가질지 몰랐다. 그리고 다른 나라 시대상에도 사회참여를 시로 표현한 부분도 놀라웠다.

여러 분야에서 문학적인 방면을 고루 알리고 자신도 참여하여 좋은 작품들을 남긴 박인화 시인님 뿐 아니라 누구든 곡해하고 신랄하게 비난하는 건 좋지 않아고 생각이 든다. 내 생각이지만 틀린 사람은 없다. 모두가 다를 뿐.
나는 그 분의 작품을 이제라도 알게되어 감사하다. 안좋은 평가를 많이 본 분들이나 많이 알려진 작품만 아는 분들이라면 이 책도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