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 세계 명시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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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 [詩, Poetry] 

문학은 일반적으로 리듬의 유무에 따라 운문과 산문으로 나뉜다. 운문은 리듬을 가진 문학형태이며 산문은 리듬이 없는 문학형태이다. 서정시, 서사시, 극시 세 장르는 운문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산문에 대립되는 장르로서의 시는 서구에서 원래 창작문학을 포괄하는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시는 운문과 창작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어릴 때 학교에서 국어나 문학 시간에 시를 배우기는 했지만 나이가 들어 시를 접할 기회는 드물었다. 그리고 우연히 서점에서 시집을 꺼내 열었을 때는 내가 알던 시보다는 무언가 더 많은 걸 알고 있거나 유추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시가 이해될 것 같이 시구절 자체에서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들도 많아서 점점 더 시와는 멀어지고 있었다. 그러다 위와 같은 의미라면 내가 어려워하는 시의 함축적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의 국내외 시들을 만났을 때는 공감되고 이해되기도 하면서 때론 위로와 힘을 얻기도 했다. 김옥림 시인님도 쉽지만 의미 있는 시들을 엄선해서 소개해 주셨다는데 그 말이 딱 이해가 되는 시들이었다.




이 책은 두 개의 챕터로 첫 번째는 국내의 시, 두 번째는 해외의 시들이 다루어져 있는데 익히 들어본 시도 있고 시는 처음이라도 익숙한 이름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쉽게 읽히는 시라도 설명이 있었으면 했는데 이 시를 엄선해서 담아주신 김옥림 시인님의 시와 시인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다루어져 있어서 옛말 같은 느낌이 들어 약간 어색한 기분이 드는 시들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배우기도 하는 기분이 들어 제대로 시를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도 어느 장을 펴도 넘김 없이 볼 수 있게 사철누드제본으로 되어 있어서 어느 페이지든 편하게 펼쳐 볼 수 있고 필사에도 편하다.




처음 페이지를 무작정 넘겨보다가 멈춘 페이지는 ‘성공이란‘ 제목의 시였다. 옛날에도 요즘처럼 성공이 중요한 가보구나 어떤 부분의 성공일까 궁금하기도, 또 일반적인 뻔한 성공에 대한 이야기인가 하며 반감이 들기도 했는데 시를 읽어 내려가면서는 시 한 구절 한 구절에 감동받고 앞으로 나이 들면서 나도 이런 삶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 너무 좋은 시였다.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서시.

나와 비슷한 시기의 학창 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알아서 서시 하면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저절로 외워지는 시이기도 하지만 적어 내려갈 때의 묵직함은 또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오래되긴 했지만 영화 ‘동주’의 흑백 화면의 영상들도 머릿속에 맴돌아 그 묵직함과 먹먹함이 온전히 전해오는 느낌이었다.


이런 시들을 필사함으로써 그 시대를, 지금을, 또 살아가고 있는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시인님 말씀처럼 좋은 시를 찾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이 책의 수많은 시들을 하나하나 새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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