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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완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 - 아트록의 선구자
성시완.지승호 지음 / 목선재 / 2022년 4월
평점 :
음악을 사랑하는 나와 같은 학창시절을 관통한 분들이라면
학창시절 늦은시간까지 라디오에 귀를 기우리며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중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많았지만 그중 내 기억에 잔존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DJ 중 한분이 바로 성시완DJ였다.
그렇게 나의 10대 후반을 함께한 이름을 한동안 잊고 지내다
오랜만에 책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가움과 한켠에 이는 낮설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우선 전반적인 책의 주요구성은 공동저가 지승호씨가 인터뷰어가 되어 성시완DJ와 인터뷰를 하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성시완DJ의 삶과 역사를 연대순으로 구성했다.
어린시절 음악을 접하던 계기로 시작해 본격적으로 음악세계에 발을 딛게된 DJ콘테스트의 에피소드,
전문음악방송을 하던 시절과 미국 유학생활 이야기, 그리고 음반회사를 설립하는 과정,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음반을 모으고 매거진을 창간하는 이야기,
공유유치와 최근 근황까지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읽다보면 성시완DJ의 음악적 열정과 깊은 사람을 문자넘어 전해진다.
“별처럼 무수히 많은 것처럼 너무너무 좋은 음악들이 많습니다... 소외돈 곡들이 있잖아요. 그런 곡들을 나중에 들으면 10년이나 20년 후에 새로운 발견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p.248
이렇게 끝없이 펼쳐진 음악의 다양성과 다각적인 해석과 감정들로 인해 아마도 성시완DJ는 DJ는 천문학자와도 같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책을 보다보니 나도 음악을 좋아하고 늘 함께하던 시절의 생각들에 한동안 머물렀다.
손에 용돈이 생기면 레코드 가게로 달려가 음반을 사고,
길을 걸을때나 버스에서나, 밤에 잠들기 전에 늘상 음악을 듣고,
그 안에 들어있는 평론가들의 앨범소개가 닳을때까지 읽고 만지작 거리던 그 시절.
한동안 잊고있던 내 삶에서 조각을 다시금 떠올리수 있는 시간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