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 남인숙의 여자마음
남인숙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4월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 남인숙

처음 이책을 접한 건, 단순하게 아내..이자 엄마라는 여자..

어쩜 늘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과 삶을....

그런 것을 간접적으로 이해해보려는 스스로와 주변을 위한 작은 시도로 책을 선택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내뻗은 손으로 손바닥만한 분홍색 책표지를 넘어서..

한 여자의 일상과 사고... 그리고 그녀의 소탈하고 소소한 일상의 맘을 들쳐내어

내 주변에 가까운 사람의 삶에 투영하고자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 소소한 명분에

누군가의 삶을 엿본다는 느낌에 간간히 책을 넘기는 순간 순간이 설레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넘기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질수록

책에서 담아내고자 하는 이야기는

누구나가 될 수 있는 우리의 삶 속에 초대를 노래한 듯 싶었다.

단조롭게 아내와 주부, 엄마들의 삶을 대변하기 위해

혹은 그들의 삶을 대신해 넋두리하거나...

결혼에 대한 회의, 가정을 꾸리는 방식과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기 위함이 아니였다.

그냥 그렇게 삶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이따금씩 느끼는 삶에

적응하는 내 모습과 나이 들어가는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본문에서 나온거처럼

어른이 된다는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나...

부모님을 떠나서 스스로 책임지고 살아가는야 하는 길 한가운데 느끼는 절심함...

이런 이야기나 심정은

여자로서 집안일을 하며 한번쯤 하며 헛헛해 할 수도 있는 일이만큼..

남자로서도 밖에서.. 오피스에서... 현장에서.. 일을 한면서 멍하고 멈춰 생각해 봤을만한 일이였다.

하지만 이런 헛헛함을 마냥 흐느끼지만은 않고 있다.

책에는 이런 헛헛함을 달래주는 달달함과 함께한다..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느낄때가 나이들었때라는 것이든가..

'좋은 시절'은 삶에 절정에서도 기다라고 있다고.. 말이다.

책은 남자든 여자든, 남편이든 아내든...

위치에나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그냥 인간으로서 누군가를.. 아니면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돌아보고 싶은 생각으로

가볍게 손을 내밀어 볼 만한 책이다.

나도 어쩜 진짜 이런 이유로 이 책을 선택한 진짜 이유였는지도 모른다.

그냥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