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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나의 서른 - 조금씩 채워져가는 나를 만날 시간
조선진 글.그림 / 북라이프 / 2015년 4월
평점 :
반짝반짝 나의 서른 - 조선진 글.그림
읽는 내내(아직 삼십대이긴.하지만..)
내 아름다운 서른의 기억을 읽는 내내 떠올리고
어쩜 지금이 그런 순간처럼 느껴지도 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내 마음 한켠이 설레이기도 했고
그립고 다시 찾고싶은 지난날에 아련한 추억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개인적인 습관으로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말이나 부분이 있으면 책 한켠을 살짝 접어두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런 부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매우 오랜만에 일이였다.
일러스트에서..
글에서...
작은 느낌에서 공감하고 그부분을 다시 읽고 또 읽고...
그래서 한 두시간이면 읽을 책을
한나절이 다 지나도록 손에 두고,, 또 침대 머리맡에 둔거같다.
물론 책이 단순하게 서른이란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언제나.. 그리고 지금도 맘속에 담아두고
또 언젠가 친구랑 술잔을 기우리며
때론 사랑에 아파하고 삶에 기로에서 해매일 때
쓸려내렸던 맘의 기억들을 다시금 책을 보며 되뇌일수 있었다.

어쩜 저자가 너무나도 솔직하거나
아니면 너무 성숙할지도 모르고
아님 티없이 맑고 순수한 영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나를 뒤돌아보면
숫자로 치부하기엔 적지않은 나이에
순수하기 보다 마냥 철없고
어쩜 비겁하거나 솔직하지 않는가? 라는 아픈 생가도 해봤다.
서른을 뭘까라는건...
서른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라는건..
우리가 어쩜 정형화된 숫자놀이에 너무 익숙해 버린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책에서도 나오듯이
스물에도 그런 생각을 하며 그냥 그런 하루를 받아드렸고
서른을 지나면서도 그때처럼 받아드렸다.
돌아보면 그시점이후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었던거 같다.
그냥 우리는 언제나 삶에 갈등하고
사랑에 아파하고
여행에 산듯해지고
그리고 모든 아픔과 덧없음은 행복으로 가는 길위에서 스치는 이야기인 듯 싶다.
그래서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랑을 하는 한.
곁에 친구나 힘이 되어줄 사람이 있는 한..
언제나 서른 언저리에서 행복을 꿈꾸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