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의 한뼘노트
황경신 글, 이인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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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 글, 이인 그림


이전부터 황경신작가의 작품을 좋아했다.
전에 페이퍼 편집장을 할 때부터 그 감각이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들었다기 보다는 어쩌면 내 감성에 잘 맞았다는 표현이 더 옳을지 모르겠다^^;

생각이 나서, 밤 열한시, 반짝반짝 변주곡,
눈을 감으면, 한입코끼리 등을 읽으면서.. 그리고 작가와 글을 통해 접하면서..
아마도 가볍지 않은 작가의 암묵적인 소통과
세심하면서도 적날한 표현에 이따금 멍하니 머물면서
여러가지 생각과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고 있는 삶과 마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경신작가의 새작품을 늘 고대하고 기다리던 어느날.
작가는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로 다시 찾아왔다.
그저 반갑기만 했다^^

기존에 달달하고 솜사탕, 혹은 쓰디쓴 초콜릿같았던 황경신 작가의 작품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비교 자체가 무의미 할 수 있겠지만..)
이전 작품에 비해, 너무나도 의외로 생각의 깊이와 철학이 더 깊어졌다는 신선함과
반면에 남다른 우회와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에
기존에 독자로서 사뭇 당황하고 복잡한 해석을 해나가며 글을 읽어갔다.
짧게 언급하면.. 전에 비해 많이 어려워졌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연인과 인연에 대한 묘한 사색 등과
같은 글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해봤다..

71가지의 진실이야기라는 것도 쉽게 받아드리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하고 존재하는 그대로 이해할 만한 것이기도 하고..
혹시라도 달리보면 진실이야기라라는 것이
반어적 기법이나 이질감에 대한
또다른 표현이 아닐까라는 혼란을 느끼며
어렵지만 무뎌진 손으로 한줄한줄 더듬으며 읽어나갔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삶의 이야기건, 사랑이야기건 저자와 그린이는 소통과 양방향을 논하고 싶어였을까?
그런 이유에서
그렇게 다양한 기교와 우회적인 말들과 의미들을 쓰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번쯤 해봤다.

책은 글과 그림으로 구성된거처럼
내면속에 밝음과 어두음처럼 늘 공존된 것들의 교감과 소통을 표현하는데 있어
글과 그림으로 담다보니 전과는 다른 접근법을 택한건 아니였나는 생각도 한번쯤 해봤다.

아무튼
세상 양면과 곁에 있음에 대한 사실과 허구에 경계에서
애매한 줄타기를 하는 내낸
해석에 대한 오랜 머무룸이 있기도 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쉽게 넘어 가기도 했다.

언급한바와 같이 기존에 황경신작가의 달달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달리
작가의 깊이와 삶과 사랑에 대한 철학적 모습을 느낄 수 있었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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