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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감성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벽-감성현 글.그림
우선 책을 넘기기전에 전에 작가가 쓴 바닐라향 마닐라를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이 났다.
책을 접하기전 책 제목에서 전해주는 '벽'이라는 타이틀에서 전해두는있는 전반적인 메시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왠지 벽이라는 느낌이 이질적으로 느껴지며 맘 한켠이 헛헛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펼치면 책의 구성은 다툼전. 다툼중. 다툼후로 구성되었다. 구성에서 보듯이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겪었을 법한 삶의 채취.. 그리고 나의 기억이 아련하고 먹먹하게 다가오는 듯했다.

책의 첫장을 접하는 순간. 작가는 우리의 사랑을 우리의 일부를 꺼집어 이야기한다.
사랑이 없었다면 이런 아픔도 없고. 너라는 단 하나를 갖기위해 사랑을 시작했다고..
그리고 어느순간 사이에 벽이 보였고..
그리도 마음은 닫지말라고...
윤상이 96년 발표한 '벽'이라는 노래가 문뜩 생각났다
얼마나 이해하니 숨가쁜 목소리로
너에게 들려 주었던 나만의 세상을
어디를 보고있니 지금도 난
쉴새없이 속삭이고 있는데
어쩌면 우린 이토록 비슷한게 없을까?
꽤 많은 시간이 흘러왔는데
조금씩 닮아가는건 너무 커다란 기대인지
난 어느덧 지쳐가려해..
지금도 사랑하고 아파는 모든이들이 한번쯤 곱씹어볼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전반을 통해 누군가의 사랑을 엿보고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내맘 한켠 간직했던 사랑의 기억을 드러는듯 싶어 책을 보는 동안 간혹 당혹스럽기도 했다.
글을 통해 공감하고 다시금 아파하고 때론 미련한 내사랑에 다시금 그때를 그리워하고 떠나보내야만 했던 내 사랑을 기억하며 잠시 삶의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맘을 고스란히 담은 작가의 카메라렌즈. 그리고 시선. 구도가 내 기억의 흔적과도 같았다.
다툼을 통해 사랑애 아파하는 우리를 노래하며 작가는 그래도 마지막에 사랑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놓치 않는다.
다시금 내눈앞에 그대가 있다면 사랑에 빠질거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