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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소통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 나의 단단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위한 ㅣ 사자성어 명언 필사 1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5월
평점 :
요즘 들어 예전에 알았던 사자성어를 쓰려고 할 때마다 잘 기억나지 않아 머뭇거리는 일이 잦았다. 그럴 때마다 ‘시간이 나면 사자성어를 다시 공부해봐야지’ 하고 생각만 해왔다. 그러던 중 『세상과 소통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1』을 접하게 되었다.
"『세상과 소통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는 단순한 필사 교재를 넘어, 고전의 지혜를 삶 속에 되새기며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하는 책이다. ‘사자성어’라는 오래된 언어의 그릇에 담긴 통찰을 오늘날의 삶과 연결하고, 직접 필사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안내하는 지침서와도 같다고 느꼈다.
책은 각 장마다 하나의 사자성어와 그에 어울리는 동서양의 명언, 짧은 해설, 그리고 손으로 직접 써볼 수 있는 필사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자성어는 네 글자라는 간결한 형식을 통해 삶의 지혜와 경험을 응축해 전달하며, 책을 통해 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고전을 배우는 것을 넘어, 역사와 삶의 깊이를 체감하게 되었다.
특히 필사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달았다. 단순히 글씨를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곱씹고 마음에 새기는 과정을 통해 기억의 깊이를 더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손끝으로 쓰는 행위가 곧 마음을 다듬는 시간이 되었다.
현대처럼 말의 속도는 빨라지고 진정성은 점점 옅어지는 시대에, 고전의 언어를 손으로 천천히 써 내려가는 행위는 ‘느린 소통’의 회복이자, 본질을 마주하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필사를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 지금보다 더 지혜롭고 성숙한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다.
깊은 성찰과 아름다운 문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었다.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생각을 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