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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까 상황일까
리처드 니스벳.리 로스 지음, 김호 옮김 / 심심 / 2019년 8월
평점 :
우선 이 책은 일반적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 관계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행동을 사회심리하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표제에서 던지는 ‘사람일까 상황일까’이라는 문구에서
상황에 대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로 시작한 책은
약 600페이지가 넘는 교양서라고 보다 전공서에 가까울 정도의 깊이에 분량을 지난 사회심리학 서적이었다.
그래서 인지 전반적으로 책에 기술한 내용에 대한 인용문헌을 잘 정리했고
적지 않은 분량으로 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색인들을 잘 정리한 것에서 편집에서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저자인 리처드 니스벳 교수와 리 로스 교수는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따라서 책의 기술방식이 다소 개념과 이론일 바탕으로 논리적 타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례 및 상황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총 8개 주제를 바탕으로 되어있다.
서두에서 사회심리학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돕고
2장부터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나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제시하고 있다.
즉, 상황의 힘, 세상을 구성하기, 성격이론을 바탕으로 개인의 일관성에 대한 설명,
성격학과 사회심리학에 대한 관계성 및 차이, 사회적 경험에 기반한 성격형성,
사회심리학의 문화적 접근, 현장에서 사회심리학을 적용하기 등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책을 접하면서 인간의 행동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특히 개인의 성격은 어찌 보면 타고난 성향과 함께 환경을 통해 형성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성격은 개인의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회를 살아가며 형성되는 관계나 상황에 따라 유연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재고할 수 있었다.
책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소외된다. 집단은 자신들의 움직임을 막는다는 이유로 다수 의견에서 벗어나는 사람을 처벌하려 한다”(P.123)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처럼
어쩌면 우리는 항상 관계에 무게를 둘것인지? 개인이 옳다고 믿는 철학이나 가치에 기준을 둘것인지? 하는 상황에서 늘 고민하며 사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