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읽을걸 - 고전 속에 박제된 그녀들과 너무나 주관적인 수다를 떠는 시간
유즈키 아사코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책이나 읽을 걸은 유즈키 아사코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을 고전의 내용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개인의 견해와 해석을 자유롭게 펼쳐놓은 책이다.

 

책은 크게 4개의 쳅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쳅터는 프랑스 작품을 다루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그리고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등을 포함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익숙하지만 묘한 거리감이 있다고 볼 수 있는 프랑스 문학을 첫 쳅터에서 다룬 것은 작가의 전공이 프랑스문학과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리고 일본문학과 영국작품, 미국작품 순으로 구분하고

각 쳅터마다 선정된 책에 대한 간단한 내용과 작가의 견해와 평론이 곁들어져 구성되어 있다.

선정된 작품에 대한 내용이 평균 3~4장으로 정리된 것을 볼 때 고전을 읽는데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특히 책에서 다루는 작품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로

작품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여성의 삶과 삶에 대한 자세, 인간상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삶을 영위하고 세상에서 당당한 모습의 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책에서 보여주는 여성의 삶은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각 개인에게 모두 해당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처음에는 책 제목과 내용을 대략적으로 이해하면서

책표지와의 연관성은 무엇일까?라는 작은 의구심을 갖았다.

어두운 밤, 도시의 가로등? 혹은 달빛에 드리운 창가를 고즈넉이 바라보는 잠들지 못한 한 여자와

그 옆에 고즈란히 놓여진 책을 그려놓은 책 표지의 삽화를

직접 책을 접하고 보니 밤에 잠이 들기 전에 편안하게 고전에 대해 쉽게 접하고

때론 담담하고 편안한 상념을 밤에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을 묘사한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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