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번 센터 공부방을 간다. 7살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이용하는 아이들이 다양하다. 그런데 한가지 공통점을 찾으라면 거의 누구나가 '욕'을 한다는것이다. 혼내고 주의를 줘도 그때뿐이다.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책속의 선생님처럼, '세종대왕님이 편하게 글을 쓰라고 이쁜 말 만들어 주셨는데 무덤속에서 슬퍼하시겠다'고 타이르기도한다. 하지만 고학년, 그리고 중학생 아이들은 그런 타이름이 통할리가 없다. 입에서 나오는게 욕이고 주고받는 대화가 욕이다. 일상대화가 욕이 되어가는 지금... 왜 아이들은 그다지도 욕을 좋아할까? 때로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하고, 일찍 미디어에 노출이되어 게임속에 빠진 아이들일수록 '욕'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아직 우리집 아이들은 적어도 집에서 엄마랑 같이 있을때는 욕을 하지않는다. 당연히 엄마가 혼을 내기때문이지만... 24시간 엄마가 아이들이랑 함께 있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6학년 큰 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가끔 화날때 '욕'을 쓰기도 한다고 말한다. '엄마, 나 오늘 누구한테 욕썼어!' 그러면 '왜' 물어서 이유를 듣고 '그래도 웬만하면 욕은 안썼으면 좋겠는데' 라고 타이르곤 하는데... 갈수록 아이들의 일상대화가 욕기되어가는것 같아 속상하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본을 보이기는 커녕 어른들도 미디어속에서 엄청나게 욕을 해댄다. 그걸 보면서 아이들은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어른들도 욕하잖아요' 그러면 어른인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어떻게 해야할까? '칭찬으로 재미나게 욕하기' 에서 처럼 아이들에게 욕을 칭찬으로 할 수 있게 가르치면 그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서 칭찬으로 어떻게 욕을 하지? 의아했는데 그것도 나름 한 방법이 될것 같다. 이미 하나의 대화수단이 되어버린 지금 무턱대고 아이들에게 욕을 하면 안돼!! 라고 가르치기 보다 상대방 아이의 장점을 한껏 살린 칭찬의 욕을 하면 듣는 상대방도 기분이 좋고 칭찬의 욕을 하는 아이의 마음도 조금은 후련해할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고학년이나 중학생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는건 약간의 무리가 있겠지만,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의 교과와 연계되어 있다고하니 지금 막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속담 속 우리 말이 가진 의미가 얼마나 소중한 말인지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갈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내일을 살아갈 오늘의 아이들이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말을 사용하고 쓸줄 안다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멋진 날이 되지않을까? 그러나 무엇보다 칭찬으로 욕을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정말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아이들에게 올바로 사용하고 쓸 줄 아는 자세를 어른들이 나서서 본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