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 체계론적 부부.가족 상담 사례집
이남옥 지음 / 학지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가족만큼 우리를 잘 아는 사람들이 또 누가 있을까? 
나를 포함해서 책을 읽는 모두에게 던지고픈 질문이다.
 
   '내가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은 가족상담, 심리상담, 갈등조정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시는 이남옥 교수님의 실제 사례들을 실은 책이다.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가족들이 서로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있는지...또한 그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들을 하고있는지 ......
 
솔직히 이 책을 받아들면서 나는 나름 어떤 기대를 하고 있었다.
부부사이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때는 이렇게 하면 좋고, 아이들과의 문제에서는 또 어떻게 해라~~는 식의 문제 해답이 들어있을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그건 혼자만의 착각이였음을 깨닫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내가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은 부부관계, 부부갈등, 가족갈등, 이혼, 시댁과의 갈등, 유산갈등등 가족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갈등부분들을 실제 사례에 비추어 담고있다.
흔히 텔레비전 드라마나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주제들을 엮어놓은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골로 등장하는 이혼문제, 부부갈등,유산문제등 책을 읽다보니 정말 이런 일들이 알려지지 않았을뿐 엄청 많이 일어나고 있구나~하는 생각과 어쩌면 저자의 말씀처럼  '결혼은 원가족에서 형성된 상처나 불만을 치유하기 위한 시도'로 결혼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아심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런 마음이 조금은 담겨있었던것 같다.
 
올해로 결혼 14년차에 접어든 우리 부부 역시 '이혼'이라는 생각을 할 만큼 큰 싸움이 2번정도 있었다. 큰 딸아이가 태어나서 한번, 둘째를 임심하기전에 한번....이제 둘째가 7살이니~~~지금도 간혹  말다툼정도는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예전엔 내가 먼저 풀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남편이 먼저 풀자고 '미안하다'고 맥주한잔 하자며 신호를 보낸다. 예전에는 이런 말을 듣기란 하늘의 별따기 정도랄까? 나이를 먹어갈수록 확실히 달라지는 울 남편....
그렇다고 갈등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살다보니 말수없고 무뚝뚝한 남편이 자기도 나이를 먹고 아이들도 커가지 않냐고 조금씩 변하는걸 보면 이정도쯤이야 참을만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부부갈등!!!상대방에 대한 조금의 배려가 있다면 해결될 수 있는데 우리는 서로를 자기에게 맞추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는것 같다. 저자도 말하지않는가?
'부부갈등을 겪는 우리가 할 일이란 배우자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를 선택했을때 느낀 매력을 반추하고, 나와 동일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인정' 이라고...
맞는말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면서 정작 우리 부부들은 그렇지 못하는것 같다.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다문화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은 서로 배려하는 미덕을 배워가는데 정작 같은 문화, 같은 언어를 가진 우리 어른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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