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마! 텀포드 - 우린 널 사랑해 내인생의책 그림책 15
낸시 틸먼 글.그림, 신현림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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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틸먼의 글을 읽으면 언제나 따스함이 가득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이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가득하다.

<내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 할거야> 역시 아이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신뢰가 가득 담겨있었는데....

이 책 '숨지마! 텀포드' 역시 사랑과 신뢰가 가득한 책이다.

 

13살 딸아이와 7살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그런데, 푸하하~~~

책을 읽는데 아들녀석이 하는 말때문에 잠시 웃고 책을 읽어야만 했다.

'엄마, 고양이가 어떻게 미안하다고 말을하지?'

아이다운 질문이다.

그리고 고양이 텀포드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다는건 아닐까?

 

텀포드는 아빠 조지 스타우트와 엄마 바이올렛 스타우트의 사랑스런 고양이다.

언제나 사랑을 듬뿍 받는 텀포드...

이런 텀포드에게도 나름 고민이 하나 있다.

텀포드가 생각하기에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일은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과하고 싶은데 그 마음을 숨는것으로 표현하는 개구쟁이!!!

어쩌면 요즘의 우리 아이들 모습이지 않을까?

 

늘 숨기에 바쁜 텀포드!!

어느 날 마을 축제에서 또 한번 소란을 일으키고 어디론가 숨어버리는데,

숨어 있으면서 생각한다.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면 나도 기분이 좋을 거야'라고...

그리고 용기를 내어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라고 사과를 한다.

엄마, 아빠 그리고 축제에 모인 사람들 모두 만세를 부르며 좋아한다.

텀포드 역시 말 한마디의 놀라운 힘에 함께 기뻐하는데....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까?

어쩌면 그런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건 엄마, 아빠의 사랑과 신뢰가 아닐까?

요즘 우리는 너무도 바쁜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늘 '빨리빨리' 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사는데..

이런 말을 텀포드가 듣고 살았다면 결코 텀포드는 사과하는 법을 알지 못했으리라...

우리 어른들 역시 아이들에게 '부모 혹은 어른' 이라는 이유로 미안하다는 말을 생략하고 살고 있는건 아닐까?

 

잠시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준 좋은 책이였다.

'미안해요'~~이 낱말의 의미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르쳐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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