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Zone
차동엽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바보....
굳이 표현하자면.....
나보다 못한 사람, 늘 실실거리며 웃는 사람,
욕먹으면서도 웃는 사람, 손해만 보는 사람,
알면서도 눈감아주고 지나가는 사람.......
이 밖에도 바보라고 부를 수 있는 경우는 너무도 많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생각해 오던 바보들이 모두 대단한 사람들인게 되어버렸다...
'푸하하'하며 웃어야 할지.....
'음~~~~'하며 신음해야할지....대략난감!!!!!!!!의 순간이다.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는 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다시한번 '바보'-책속의 바보들을 떠올려 본다.
책속에 등장하는 바보들은 모두가 다 대단한 분들임에 틀림이 없는데....
왜 하필 무수히 많은 단어들중에 하필 '바보'라는 단어로 표현을 했을까?
어쩌면 일등만을 고집하는 사회...
최고만을 요구하는 사회....
'우리'가 아닌 '나'가 먼저인 오늘날의 이 사회때문은 아닐까?
뱃속에서부터 태교를 시작를 시작으로 해서....
태어나기가 바쁘게 무언가를 많이 담으려고만하는 현재의 풍토...
입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학교교육...
이런 틀 안에서 자유로움 내지 선택이란 있을 수 없으며
항상 남보다 앞서기 위해 누군가를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 안에서 이미 '나'의 존재 의미는 퇴색되어버리는 듯 하다.
그러기에 조금 뒤처지더라도 나와 내주변을 돌아볼 줄아는 그런 바보,
혼자가기보단 손 내밀어 둘이 함께 가는 바보,
조금 손해보더라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바보....
하나의 길을 묵묵히 가는 외길위의 바보....
그런 바보들이 필요한건 아닐까?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은데....
너도 나도 최고만을 고집하는 사회.
늘 앞만 보며 달려야 하는 현실.
주저앉으면 도태될 것 만 같은 현실.
어쩌면 이런 현실들로 인해 바보이기를 주저하는건 아닐까?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지 않을까?
바보로 살아가기에 이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걸~~~~
 
생각해 본다.
사람들 마음속 한켠에는 이 책속의 바보들처럼 바보의 모습을 갖고 있지 않을까?
아니 가끔은 바보가 되기를 희망한 적도 있지않을까?
하지만 그러기엔 용기가 필요할 텐데...
그럴 수 있는 용기를 내기까지가 너무 어려운게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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